여자의 진짜 모습 엿보기
연애를 할 때의 모습과 평상시의 모습이 똑같기를 원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착각이다. 특히 연애 초반에는 그녀의 얼굴 뒤에 숨겨진 본모습을 보기 위해 맨 얼굴에 씌워진 가면 수십 개를 벗겨야 하는 진땀나는 수고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연애 초기에 상대방의 거짓 없는 진실한 모습을 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성격이라는 것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변하기 마련이다. 첫 인상이 단아하고 착해 보인다고 해서 그녀가 평생 그런 조용한 모습으로 살 거라고 착각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가면 하나 쓰지 않고 처음부터 맨 얼굴부터 보여주는 여자는 가뭄에 콩 나듯 흔치 않은데다가 처음부터 맨얼굴을 맞이한 사람과 가슴 설레는 감정을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 적당한 가면이 연인 사이를 더욱 오래 유지하는 비법이 되기도 한다.
가면을 잔뜩 쓴 여자의 속내를 궁금해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꼭꼭 숨겨둔 그녀의 실제 모습을 마주칠 수 있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녀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가까운 친구는 자신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녀의 친구들 상태만 유심히 살펴봐도 그녀가 평소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비록 구름처럼 몰려온 그녀의 친구들에게 비싼 밥을 사야하는 수고를 감당해야 하지만 그녀의 친구에게 점수도 따고, 몰랐던 여자친구의 감춰진 모습도 알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그녀에게 친구가 별로 없다면 좀 더 간단한 방법으로 그녀와 함께 코가 삐뚫어 질 만큼 술을 마셔보는 것도 좋다. 술은 아무리 철갑을 두른 사람이라도 조금씩 틈을 보이게 하는 마력의 음식이다. 지나치게 과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기분 좋게 마신 후 그녀의 빈틈을 공략해 보자. 생각보다 쉽게 그녀의 가면이 벗겨질 수 있을 것이다.
여자 친구에게 친구도 별로 없고, 술도 못 마시는 경우라면 마지막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바로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웨이터에게 하는 행동이나 컴플레인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그녀가 하는 행동은 훗날 그녀가 연애 중 화가 났을 때 보여줄 행동을 반증해준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때 자신의 본 모습을 꺼내 보인다.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일이 진행되거나 갑자기 뜬금없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쓰고 있던 가면에 대한 생각을 기억 못하고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몰두하기 마련이다. 만약 누군가의 맨 얼굴을 보고 싶다면 그 때 어떤 식으로 일을 해결하는지 살펴보면 된다. 복잡한 일에 처했을 때 갑자기 두 손 들고 도망가기 바쁘다면 그녀는 남녀사이에 있어서도 복잡한 언쟁이 있을 때 소리 없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혹은 삿대질 하며 목소리 높여 문제를 풀어가는 타입이라면 남녀 간의 싸움에서도 소리부터 지르고 보는 다혈질일 수 있다.
이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그녀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맨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가슴이 설레는 것은 상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만약 그녀에 대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알아 버렸다면 만나기 직전부터 가슴 떨리는 긴장감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은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다. 끊임없이 궁금해 하되 모든 것을 알려고 하면 안 된다. 오랫동안 만난 사이라도 서로가 궁금하고, 끝없이 긴장을 놓지 않는 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 건 상관없이 오랫동안 가슴 설레는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 연애의 즐거움을 급한 마음에 처음부터 과식하지 말고 천천히 시간을 갖고 기다려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