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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집중분석
애인보다 인터넷 댓글이 더 좋은 남자!
작성일 : 2014-03-24 09:51:24, 글자크기   

옛 말에 예쁜 신부를 얻으면 3개월이 즐겁고, 요리를 잘하는 신부를 얻으면 3년이 즐거우며, 지혜로운 아내를 얻으면 평생이 즐겁다는 꽤 그럴 듯하지만 뭔가 헛점이 많아 보이는 명언이 있었다. 이 명언을 따른다면 우린 예쁜 여자에 대한 만족감이 3개월을 넘지 못한다는 것인데, 과연 이 말대로 예쁜 여자는 멀리하고, 지혜로운 여자를 찾아야 하는 것일까?


아무리 보기 좋고 먹기 좋은 떡이라도 몇날 며칠 동안 내리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질리기 마련이다. 사람 얼굴 하나 보고 연애를 시작한 경우 그녀의 얼굴이 익숙해 질 때쯤 다른 사람이 보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값비싸고 귀한 물건이라도 막상 손에 쥐게 되면 왠지 모르게 흔해빠진 물건처럼 보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애인은 그저 자랑하기 위한 잘 포장된 명품 자동차 같은 것이다. 모델 같은 몸매에 어디하나 흠잡을 데 없는 스펙, 거기에 누가 봐도 반할만한 예쁜 얼굴까지. 모든 걸 다 갖춘 여자를 애인으로 둔 행복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외형적인 만족은 길어야 백일은 못 넘긴다. 백일이 지난 이후는 사귄다기 보다 버틴다는 표현이 적절할 수 있다. 세상엔 의외로 예쁜 여자들이 많고, 왠지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이기 때문에 마음을 재정비 한다고 해도 유혹 앞에 맥없이 쓰러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배부른 연애는 주머니 두둑하고, 가진 것 많은 완벽한 남자들에게만 가능한 일일까? 사실 허례허식에 가득 차 연애를 스포츠처럼 하는 남자들은 수입에 상관없이 연애를 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연애가 아니라 남들의 시선이다. 자신의 연애를 누군가가 보고 부러워하는 것, 왠지 예쁜 여자 친구가 있다고 하면 인생 성공한 느낌이 들고, 혼자만의 시합에서 금메달을 딴 것처럼 즐거움을 느끼며 스스로를 연애의 고수라고 자칭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자화자찬이 현실이 아닌 인터넷 상에서 더욱 열을 올린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섭렵했던 수많은 여인들에 대한 끊임없는 자랑과 그녀들과 했던 뜨거운 하룻밤을 풍선에 바람 넣듯 잔뜩 부풀려 경험담이라고 올리면 그 글을 본 사람들은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글쓴이의 화려한 연애기술과 언변에 매료되어 부러움을 토해낸다.


미국에서는 한 때 트로피 와이프라는 것이 유행했다고 한다. 결혼해서 평생 함께 살 배우자가 아닌 남들에게 보여주기 용의 예쁜 아내들을 말하는데, 그녀들은 돈 많은 남편의 지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남편은 대외용으로 성공한 남자의 모습을 표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고 한다.


만약 평생 남들 시선을 의식하며 살고 싶다면 이런 삶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자랑을 시작 한 경우 항상 그 정도의 자랑 만으로는 큰 이목을 받지 못한다. 욕심이라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아서 아무리 채우려 해도 결국 바닥으로 흘러나게 마련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누군가에게 자랑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일이지만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 상에서 그녀의 사생활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한 일일뿐더러 한 사람의 연인으로써 용서가 되지 않는 일이다. 그러니 그녀에 대한 존중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무리 익명이 보장되는 곳이라도 말을 아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여자의 개념을 예쁜 여자, 요리 잘하는 여자, 지혜로운 여자로 나누는 것은 매우 좁은 시야에서 여성을 볼 때나 가능한 일이다.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여자를 찾아 연애를 한다면 그녀가 멋진 트로피 와이프로 변신할 수도 있고, 가끔은 지혜를 빌려주는 솔로몬 같은 여자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예쁘고 요리 잘하고 지혜롭고 .. 뭐 다 갖춘 여자 원츄!
[2014-11-13]
 
신부는 무조건 예쁘고 봐야 함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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