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건 매우 당연한 이야기다. 남자가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것 역시 생물학적으로 보나 유전학적으로 보나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린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자신보다 몇 살 차이 안나는 오빠나 동생을 좋아할까, 아니면 10살 이상 차이나는 아저씨들을 더 좋아할까?
물론 나이 많은 남자들에게는 나이를 뛰어 넘는 매력이라는 것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재정적으로 좀 더 풍부하다든지, 세월과 연륜으로 삶을 바라보는 눈이 더 깊다든지 하는 것들은 또래의 남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한 매력인 것이다. 하지만 그건 단점을 커버하기 위한 매력일 뿐, 연애상대로 나이든 남자가 어린 남자보다 좋을 이유는 얼마 없다. 돈, 연륜을 떠나 나이든 남자들의 꼬장꼬장함이 장점을 커버할 만큼 큰 단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것도 서러운데 남자로써 매력까지 떨어진다면 그만큼 속상한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속 터지는 일은 가끔 어린 여자들의 어장관리에 100년 묵은 바다거북이가 걸려든다는 것이다.
남자들에겐 어린 여자에 대한 로망이 있다. 단순히 성적 욕망이 아닌 순수한 로맨스를 꿈꾸는 그런 낯 뜨거운 로망이 실제로 존재를 한다. 왠지 나보다 한 참 어린 여자를 만나면 자신도 그만큼 어려질 것 같고, 어린 시절 순수했던 감정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 것 같은 허황된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괜히 자신보다 띠 동갑 정도 되는 어린 여자에게 철통같이 닫혀있던 마음의 빗장을 너무 쉽게 풀어준다.
여자는 나이가 어리든 많든 상관없이 남자의 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사람이 위로가 필요한 사람인지, 아니면 약점을 이용해 뭔가를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인지 본능적으로 알 수가 있다.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족제비가 될 수 없듯이 여자들도 어리든 나이가 많든 상관없이 여자는 여자라는 것이다.
세상 살다보면 연애며 사랑이며 별의 별 경험을 다 하게 되고, 그만큼 눈치도 빨라지게 된다. 이 사람이 나를 진짜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대충 간만 보는 건지 눈칫밥으로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신보다 훨씬 철이 없고, 보호해 줘야 할 것 같은 강력한 보호본능이 느껴지면 지금까지 쌓아왔던 연륜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말 그대로 무장해제. 아무 보호 장비 없이 연애라는 강력한 전쟁에 출전하고 만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이성적이고, 냉철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남자는 이성이라는 존재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남자다. 물론 연식과 연륜으로 이 여자가 진심인지 아닌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지만 뻔히 결말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현실을 부정하기만 할 뿐, 냉철하고 이성적이게 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어린 여자를 만나는 남자를 보면 주변에서 ‘능력자’ 소리를 듣는다. 물론 남자는 한 여자에게 능력자가 되어줄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이 능력자가 단순히 이용만 당하는 능력자라면 능력자의 힘은 머지않아 방전되고 말 것이다.
행복하고 즐거운 연애는 나이와 상관이 없다. 험프리 보가트는 25살 차이나는 로렌바콜과 죽을 때까지 사랑을 하다 죽었고, 우디 알렌은 지금 30살 이상 차이나는 아내와 아직까지 욕을 듣고 손가락질 당하지만 나름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어리기 때문에, 혹은 연륜과 경제력 때문에 라고 관계를 정리하고 시작하다보면 언제, 어딘가에서 불식간에 관계가 틀어지는 사건을 만나게 된다. 건강하고 행복한 연애는 둘 사이의 관계가 연인으로써 명백할 때 완성된다고 한다. 이것저것 핑계대지 말고 이성적으로 따져보는건 어떨까?
<성숙하게 사랑하는 법>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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