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잘난 것들이 너무 많다. 비교를 하자면 밑도 끝도 없이 하찮아 지는 것이 바로 자신감이 아닌가 싶다. 나보다 큰 키, 빽빽한 머리 숱, 스타일 있는 패션 센스와 멋진 차. 게다가 빵빵한 백그라운드엔 돈 잘 버는 부모님이 계시고, 덕분에 직장과 학벌도 비교불가. 세상을 다 가진듯한 그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고, 그 옆에 있는 자신은 한없이 초라해 진다.
남들과 비교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자신이 약한 점만 부각되어 보인다. 내가 갖지 못한 것, 혹은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자존심이 상하고, 배가 아프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자학은 정신건강, 몸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감이 떨어진 남자는 어느 여자에게도 선택받지 못하고, 사회에서도 실제 가치보다 훨씬 적게 판단된다.
가장 치명적인 좌절감은 바로 연애관계에서 형성된다. 사랑을 물질적으로 판단해선 안되겠지만 사랑의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 남의 여자친구와 자신의 여자친구를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찾기 시작한다. 남들보다 통통하고, 귀엽지도 않아. 혹은 아주 작은 결점까지 크게 부각이 되곤 하는데, 머릿결이 푸석하다든지, 코가 너무 크다든지 하는 남들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점까지 비교를 시작한다. 이런 비교는 사랑을 멀게 만들고 가슴 아픈 상처와 이별을 남긴다.
최악의 상황은 자신이 여자를 비교할 때가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비교하기 시작했을 때다. 남자의 자존심에 크게 스크래치를 내는 순간이 바로 남들과 비교 당했을 때 아니겠는가. 누구 남자친구는 얼굴도 잘생기고, 옷도 잘 입는 다는데, 왜 당신은 이런 식으로 살아? 친구는 남자친구가 명품백도 사주고, 원피스도 사준다는데. 자기는 왜 그것밖에 못 벌어? 능력이 안 돼?
악의가 있건 없건 을 떠나 이런 비교를 당하게 되면 기분이 상하고 자존심이 곤두박질친다. 아무리 스스로 달래려 해도 상처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좌절감을 느낀 자신에게도 화나고 남들과 비교를 하는 여자친구에게도 화가 나는 순간이다.
좌절감을 느꼈을 땐, 잠시 숨을 고르고 한걸음 뒤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보통 남들과 비교를 당하거나 좌절감을 느낄 땐 남의 의도에서가 아닌 스스로 자초해서 마음고생을 하는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만족을 못했을 때, 혹은 난관에 부딪쳤을 때, 우린 이 상황을 쉽게 해결해 보이는 상대와 비교를 시작한다. 이 사람은 내가 어려워하는 문제를 너무 쉽게 해결했어. 분명 나보다 더 많은 걸 가졌을 거야. 라고 생각하며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남과의 비교는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점을 찾은 다음 그 단점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초라해지고 좌절감에 쌓이기 때문이다. 만약 좌절감이라는 무덤을 파고 있다면 그만 삽을 놓고 빠져 나오자. 자신보다 낮은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이 세상에 나 자신은 나 하나뿐이니까. 분명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멋진 장점이 당신 속에 숨어 있다. 다만 느끼지 못할 뿐이고 너무 과소평가 하고 있는 것뿐이다.
여자친구가 자꾸 남들과 비교를 한다면 그 것 역시 자신의 문제가 아닌 여자친구의 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비교 대상이 남자친구인 자신일 뿐 결국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건 여자친구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여자친구 입맛에 맞는 남자가 되는 것 보다 여자친구의 자신감을 키워 주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좌절과 우울함은 남들에게 쉽게 옮는다. 하지만 행복과 즐거움 역시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스스로 자신감에 차있다면 애인까지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성의 본질과 심리>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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