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애인의 외모에 대해 얼마나 관대해 질 수 있을까? 생각보다 많은 남자와 여자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 저하로 연애를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할 때 의도적으로 거울을 피하는 외모, 아무리 비싼 로션과 스킨을 아침저녁으로 퍼 발라도 도저히 개선되지 않는 피부. 심지어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내 얼굴만 보고 수군거릴 것 같은 기분까지. 이런 자신감 저하와 외모 콤플렉스는 그 얼굴이 잘생기고 못생긴 것을 떠나 그 사람의 매력을 갉아먹는 암적인 존재다.

30년이 넘도록 솔로 인생을 고집해오던 남자가 있었다. 이 남자의 근본적 문제는 어린 시절부터 주구장창 들어온 어머니의 한숨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우리 아들은 생긴 건 저래도 마음은 진국인데. 얼굴 좀 못생기면 어때, 됨됨이가 착하면 되지’ 하며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결국 마음만 착해진 남자는 자신의 얼굴로는 도저히 대쉬를 못하는 모태 솔로의 삶을 살아야만 했다.

문제는 이 남자가 이미 외모에 대해 포기를 했기 때문에 자신을 가꾸는 일마저 손을 놓아버렸다는 점이다. 늘 똑같은 스타일의 옷, 어정쩡한 머리스타일, 정리 안 된 코털과 거친 피부까지. 외모적인 매력이라곤 눈을 씻고 다시 끼워도 못 찾을 만큼 못난 남자로 성장해버렸다. 남자의 어머니는 서른 넘게 연애 한 번 못해본 아들을 두고 외모만 보는 여자들은 되먹지 못한 여자들이면 언젠가 아들의 진면목을 찾아줄 여자가 나타날 거라고 안심을 시켰다.

물론 어딘가 어디선가 어느 누군가는 남자의 외모가 아닌 마음씨만을 보고 평가하는 여자가 분명 존재할 것이다. 문제는 아무리 해안을 가진 여자라도 매력이 없는 남자에겐 접근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외모는 예선전이다. 예선전에 통과를 해야 결승을 볼 기회가 생긴다. 아무리 마음에 백 캐럿 다이아몬드를 품고 있어도 겉 포장지가 신문지라면 다이아몬드의 진가를 보여주기도 전에 폐기처분 될 뿐이다.

하지만 평생 외모와 담쌓고 살았던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을 꾸미고 가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스스로 평가 저하했던 잘생긴 남자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돈 낭비라 우습게 봤던 화장품을 사기 위해 생돈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된다면 얼굴 꾸미기가 사법고시처럼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남자의 외모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신시켜주는 비결은 의외로 매우 간단하다. 바로 그동안 무성한 갈대숲처럼 방치해둔 털을 관리해 주면 된다. 어정쩡한 머리를 깨끗하게 자르고, 가장 중요한 눈썹을 정리해보자. 눈썹 정리는 남자 외모의 가장 효과적인 변신을 완성시켜 주는 키포인트다. 다행이 우리나라 미용실은 머리를 깎아주는 동시에 눈썹을 손질해주는 양질의 서비스를 재공해 주고 있다. 마법의 주문은 매우 간단하다. ‘이모님, 저 눈썹도 좀 다듬어주세요’ 라고 말하는 순간 평생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화려한 손기술과 날렵한 눈썰미로 무성한 눈썹을 멋지게 정리해 줄 것이다.

눈썹과 머리 손질이 끝났다면 이제는 콧속을 살펴보자. 본디 코 속의 털은 밖에서 보았을 때 절대 삐져나오면 안 된다는 불문율을 갖고 태어난다. 장동건 원빈같은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들도 코털이 0.0mm 보이는 순간 매력이 -5000포인트쯤 깎이게 되므로 코털은 완벽하게 정리해야 한다. 아무리 볼 것 없는 외모라도 깨끗하게 정리된 얼굴은 나름의 매력을 풍긴다. 이렇게 준비가 된 상태에서 예선을 치른다면 본선 행 티켓은 무리 없이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약간의 자신감이 장착되면 연애? 까짓것 아무것도 아니다.


<남녀의 성과 사랑>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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