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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여자의 머릿결에 홀린 고구려의 동천왕
최초작성날짜 : 2011-08-19 10:04:53, 글자크기   

바람결에 날리는 그녀의 긴 생머리.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것처럼 윤기가 흐르고 저절로 손이 갈 만큼 부드러운 머릿결. 이런 싱그럽고 건강한 머릿결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흔들어 놓을 만큼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남자들은 유난히 여성의 길고 멋진 생머리에 넋을 놓곤 한다. 긴 머리칼을 찰랑이는 모습이나, 한 쪽 귀 뒤로 자연스럽게 넘기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성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 비싼 미용실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눈도 뜨기 힘든 이른 아침부터 샴푸와 린스, 트리트먼트, 에센스에 이르는 수고로움을 감당해내고 있다.

여자의 머리칼에 강한 집착을 보였던 대표적 인물이 바로 고구려의 11대 왕 동천왕이다. 동천왕이 여인의 머리칼에 집착을 한 유명한 일화가 남아있다. 왕에겐 굉장한 미인이었던 왕후 연씨 부인이 있었다. 연씨 부인의 외모는 심히 대단했는데, 왕이 왕후의 얼굴에 빠져 나랏일을 돌보지 못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런 미모의 왕후는 왕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매우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랑이 그렇듯 왕후에 대한 왕의 뜨거운 사랑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식어가고 있었고, 왕후는 그동안 자신에게 간 쓸개 다 줄 것 같던 왕이 변하자 배신감과 충격에 빠져 버렸다.

이 당시 동천왕은 관나부 출신의 한 후궁에게 빠져 있었다. 관나 부인으로 불렸던 이 후궁은 고구려를 통 털어 가장 긴 머리카락을 소유 한 굉장한 장발 미녀였다고 한다. 후궁 관나 부인은 왕의 눈길을 얻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머리를 빗으며 왕을 유혹했고, 기상천외한 헤어스타일을 뽐내며 왕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관나 부인의 외모는 왕후에 비해 턱없이 보잘것없었지만 그녀의 구척이 넘는 긴 머리카락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묘한 매력을 풍겼다고 한다.

왕후는 질투심에 불타올라 어떻게 해서든 저 장발의 귀신같은 여인을 왕에게서 떼어 놓을 수만 있다면 양잿물이라도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루는 중국에 공물을 보내기 위해 사절단을 준비하던 왕에게 달려가 중국 황제가 긴 머리칼을 좋아하니 관나 부인을 공녀로 보내 버리라는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관나 부인의 긴 머리칼에 사로잡힌 왕의 귀엔 왕비의 이런 하소연이 들릴 리 만무했다. 왕후의 모함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한 가지 큰 효과는 거둘 수 있었다. 후궁이 왕비의 질투를 알아차리고 몸을 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공천왕의 두 여인은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질투의 화신이 되어버렸다. 관나 부인은 자신의 최대 무기인 머리칼을 이용해 별의 별 희한한 모습을 만들어 왕의 눈을 홀렸고, 왕후는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왕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이런 여인들의 싸움에 낀 왕은 가뜩이나 나랏일로 머리가 아픈데 여자의 싸움까지 휘말려 골머리가 썩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젠 머리카락도 볼 것 없고 왕후의 외모도 시들하게 느껴졌다. 그런 왕의 마음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일어났다. 관나 부인이 자신의 몸뚱이만한 가죽 주머니를 들고 와 왕의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하. 소첩을 살려 주시옵소서. 억울하옵니다.”

왕은 또 이 여인네들이 서로 헐뜯고 있었구나 하며 이 긴 머리의 여인을 귀찮게 바라보고 있었다. 관나 부인은 왕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더 크게 통곡을 하며 왕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왕후께오서 소첩을 미워해 절 죽이려 하십니다. 오늘 아침 군사들을 불러 절 이 자루에 넣고 바다에 던져 버리라 명령하셨습니다. 전하께오서 조금만 늦으셨어도 소첩의 목숨은 물고기 밥이 되었을 겁니다.”

왕은 이렇게 울고 있는 부인의 하소연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대충 위로를 해주고 그녀를 물러나게 하였다. 이런 왕의 미적지근한 행동에 더욱 자극을 받은 관나 부인은 더욱 분발하여 왕이 외출을 하고 돌아올 때마다 가죽 주머니를 들고 울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왕이 사냥을 하고 돌아온 날이었다. 이날 역시 관나 부인이 저 멀리서부터 가죽 주머니를 한 손에 들고 왕에게 울며 달려오는 것이었다.

“전하! 소첩 이렇게는 못사옵니다. 왕후의 사악한 손에 죽을 바에 제가 스스로 주머니에 들어가 바다로 투신하겠사옵니다.”

관나부인은 왕이 자신을 다시 예전처럼 예쁘게 봐 달라 애원하는 마음으로 뱉은 말이었다. 하지만 두 여인의 치정싸움에 지칠 대로 지친 왕에겐 이런 모습이 달갑지 않아 보였다.

“그래, 그 것에 정녕 네 소원이라면 내가 직접 들어주마! 여봐라 당장 이 여인을 저 가죽 주머니에 넣어 서해바다로 던져 버려라!”

관나부인은 졸지에 왕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그녀가 아무리 살려 달라 애원해도 소용없었다. 그녀는 그녀의 말대로 가죽 주머니에 들어가 서해바다 한 복판에 버려지는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

아무리 남자를 홀릴 만한 매력을 가진 여인이라도 집착이 지나치면 화가 되기 마련이다. 한 가지 매력에 빠져 아무것도 안 보일 땐 그 사람의 큰 단점도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런 사랑의 콩깍지는 벗겨지는 순간 그 매력이 독으로 변해버린다. 한 가지 모습에 모든 것을 단정 짓지 말고 처음부터 시야를 넓게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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