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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으로 비유됐던 유목민족들
최초작성날짜 : 2011-09-16 09:47:08, 글자크기   

유목민이라는 단어처럼 묘한 자유로움과 환상을 불러 오는 단어가 또 있을까? 자유롭게 여행을 하며 발길 닿는 대로 집을 짓고, 또 다시 자연이 부르는 대로 홀연히 사라지는 사람들. 우리는 갑갑한 도시 속에서 자유로운 유목민의 삶을 동경한다.

유목민들은 사실 도시와 도시를 돌며 교역을 하는 상인들의 무리였다. 그들은 마을의 특산품을 싼 값에 사서 먼 길을 떠나 비싼 값으로 팔 수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한다. 사막으로 교통이 단절된 마을에서는 유목민들이 유일한 방문자이며, 신기한 물건들을 가져오는 마법같은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좋은 사람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규율과 법, 규칙들을 만든다. 이런 규칙들을 지키고 계승하면 그 것이 문화가 되고 한 나라의 특징이 된다. 자신이 속한 사회 속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거나 버림받고 도태되어진다. 우리는 늘 나와 다른 존재를 잘못된 존재라고 인식하고, 자신과 비슷해지도록 만들려고 한다.

유목민들이 야만인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그들은 한 마을에 정착하고 사는 사람들과는 다른 문화를 갖고 있었다. 음식문화, 차 문화, 예절 문화 등은 그들 고유의 것이었기 때문에 마을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야만적이고 동물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손으로 밥을 먹거나 잘 씻지 않는 일,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유목민의 모습이 그다지 로맨틱하거나 멋지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유목민들은 함께 다니는 일행의 수가 많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을 하면 낙타나 당나귀의 수가 많아져야 하고, 가축들을 먹여야 할 풀들이 많아야 했다. 사막을 여행하며 이런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기란 하늘에 별 따기 같은 일이었다. 이 때문에 유목민들은 도시를 돌며 가족들을 남기고 떠나거나 아예 도시의 아가씨들과 결혼해 일 년에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들은 한 명의 여자만 아내로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교역으로 큰돈을 번 유목민들 중엔 도시마다 아내를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들은 남편의 또 다른 아내와 만날 일이 극히 드물었고, 서로 부딪칠 일도 없었다. 그저 일 년에 한 번쯤 나타나는 남편이라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우연히 아이가 생기면 아이를 낳아 또다시 일 년 뒤 아빠의 존재를 확인시켜주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자주 만날 수가 없으니 부부싸움을 할 일도 없고, 돈독한 정을 나누기에도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그러던 중 나이가 들면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아내를 찾아가 마지막으로 정착을 하기도 하고, 처음 결혼을 했던 조강지처에게 찾아가기도 한다. 부유하고 나이 많은 유목민들 중엔 마을의 어리고 가난한 여자와 혼례를 맺기도 했다. 그러다보면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아들보다 어린 여인과 혼인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이런 유목민의 삶이 아주 오랜 고대 이야기쯤 들리겠지만 사실 지금까지도 중동의 사막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소금을 팔거나 차를 팔기 위해 먼 길을 걷는 유목민 들 중엔 마을에 한 명씩 있는 아이들을 자신의 후계자로 만들어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가업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기도 한다. 유목민의 아이가 다시 유목민이 되는 것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존 쿠체는 이런 유목민을 주인공으로 <야만인을 기다리며>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그 속에 나오는 유목민들은 어떻나 규칙과 현상에도 구속받지 않고 그저 자신의 자유대로 여행하며 자유롭게 상업과 사랑을 하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의 생활 방식은 비 문명화된 야만인의 모습이었고, 도시에 정착해 사는 사람들은 그들은 인종차별 하듯 배척했지만 그들은 그런 차별에서조차 자유로운 영혼들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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