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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마당쇠가 주인집 딸과 혼인한 사연
최초작성날짜 : 2011-08-16 10:11:47, 글자크기   

과거, 어느 나라보다 신분제도가 철저하게 지켜졌던 나라는 바로 중국이었다. 지금 같으면 다 똑같은 사람에게 신분고하가 어디 있겠나 싶지만 그 때 당시만 해도 상놈과 귀족은 태생부터가 다르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집에서 키우는 축생과 상놈이 같은 취급을 받기도 했다. 이런 중국에서 신분을 뛰어넘은 로맨스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귀족이 상놈을 노리개로 데리고 놀 수는 있어도 둘 사이에 사랑이라는 단어는 절대 어울릴 수 없는 말이었다.

이런 신분제도가 가장 철저하게 지켜졌던 시기가 바로 명나라 13대 황제 만력제가 통치하던 때였다. 사실 이 만력제라는 인물은 중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여자를 좋아하던 황제였는데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궐 밖에선 처녀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황제 만력제는 업적보다 그가 저지른 수많은 만행으로 더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궁녀들의 목숨을 파리 목숨쯤으로 여기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잔인한 방법을 동원에 처형해 버리곤 했다. 하루는 그런 만력제의 만행에 넌덜머리가 난 궁녀들이 모여 황제를 교살할 계획을 세웠고, 생각보다 많은 궁녀들이 힘을 합쳐 황제가 자는 틈을 타 목을 조르는 일이 발생했다. 궁녀들은 어느 정도로 목을 졸라야 사람 목숨이 끊어지는지 몰랐던 모양이다. 겁이 난 궁녀 중 한 사람이 뛰어 나와 황후에게 이 사실을 고해 바쳤고, 황제는 목숨을 구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후에 생겨났다. 한낱 궁녀 따위가 황제의 목을 졸랐으니 대역죄도 그런 죄가 없었던 것이다.

황제 교살 사건이 일어난 직후, 궐 안에는 후궁의 피바람이 불었다. 수천 명의 어린 후궁들이 그 자리에서 처형당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궁들도 있었다. 그야말로 줄줄이 사탕처럼 궐내 나무 기둥이란 기둥엔 모두 사람 목이 매달렸다고 한다. 화려한 여성편력을 소유했던 만력제는 후궁의 죽음 이후에도 성적 욕구를 풀어줄 여자가 필요했다. 후궁의 빈자리를 채울 방법을 구상한 만력제가 생각해 낸 방법은 바로 궐 밖 처녀들의 미인대회를 개최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미인을 뽑는 대회라면 신분고하를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누구든 후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론이었다.

궐 밖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안심을 하고 있던 양반가문에서도 딸을 보호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 처녀 딸아이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끓인 기름을 뿌리기도 했다. 양반가는 이렇게 발등에 불 떨어진 개 마냥 호들갑을 떨었지만 평민들 사정은 조금 달랐다. 이미 처녀라는 처녀는 모두 궐에서 데려갔고, 남은 여자들은 너무 어렸기 때문이다.

왕 씨네 집에서 머슴을 살던 남자가 있었다. 이 당시 머슴들은 장가를 한 번 가려고 해도 여자가 없어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삶에 낙이 없었던 이 머슴은 세상일이 어떻게 돌아가건 상관없이 하루 일이 끝나면 동료들과 함께 코가 삐뚤어져라 술을 마시곤 했다. 이 날은 웬일인지 술이 술술 넘어갔고, 주막에서 인심을 크게 써주는 바람에 평소보다 곱절을 더 마시게 되었다. 술에 진창 취해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술이 떡이 되어 기절한 듯 잠이 들었고, 눈을 떴을 땐 엄청난 광경이 자신의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바로 자신의 주인집이 금이야 옥이야 키운 무남독녀 아씨가 혼례복을 입고 그의 머리맡에서 울고 있는 것이었다. 평소 눈도 마주칠 수 없었던 하늘같은 아씨가 자신과 이미 혼인을 올리고 아내가 되어 눈앞에 앉아 있다니, 머슴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주인집은 궐에 끌려가 모진 꼴을 당하느니 차라리 머슴을 사위로 들이는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가끔은 전혀 예상치 못한 행운이 자신의 발 앞에 굴러 오기도 한다. 잔혹한 황제의 밑에서 희망 한 줄 없는 어두운 날을 보냈던 평민이었지만 덕분에 양반집 사위가 됐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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