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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우물에 빠진 반지를 찾아주세요.
최초작성날짜 : 2011-07-11 10:00:48, 글자크기   

필요하지 않을 땐 늘 주위에 보이다가 꼭 찾을 때가 되면 눈앞에 사라지는 물건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귀이개나 손톱깎이 등을 들 수 있다.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잘 잃어버리는 물건이 사실 꼬마 집 요정들이 잠시 빌려가는 거라고 믿기도 한다. 아주 작고 저렴한 물건들은 잃어버려도 크게 아깝지 않다. 하지만 작고 비싼 물건, 예를 들어 반지나 귀금속 등은 한 번 잃어버리면 집안을 다 뒤집어서 찾아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옛날, 중국의 한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마을에는 얼굴이 예쁘기로 유명한 처녀가 한 명 있었다. 이 처녀의 외모에 대한 소문은 천리 밖에서 까지 퍼져서 그녀와 얼굴 한 번 보기 위해 문 앞에 줄 선 사람들만 하루에 수백 명이 몰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누구에게도 시집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우물에 빠진 반지 때문이었다. 사실 이 집안은 대대로 물려온 귀한 물건이 몇 가지 있었다. 헌데 이 처녀가 아주 어렸을 때 그 물건 중 반지를 가지고 놀다가 우물에 빠트려 잃어 버렸던 것이다. 우물은 가을만 되면 바짝 가물어 바닥이 보였고, 봄부터 여름에만 살짝 물이 차는 우물이었다. 반지는 밑에 가라앉아서 찾을 방법이 영 없었다. 만약 이 반지를 찾지 못한다면 그 집안의 어느 아들, 딸이건 시집이나 장가를 못 간다는 것이 그 집안의 법도였다.

수많은 남자들이 그 소문을 듣고 직접 우물로 들어가 반지를 찾으려 했지만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심지어 몇 명은 우물로 내려가다가 발을 삐끗해서 추락사하는가 하면 그 밑에서 공포에 떨며 미쳐간 남자도 있었다.

처녀 역시 더 늦기 전에 빨리 시집을 가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였다. 그녀에겐 눈 찍어 둔 정인마저 있었다. 마음 같아선 그 정인이 용기를 내 우물을 파 헤쳐서라도 반지를 찾아 왔으면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가을날이었다. 저 멀리 소문을 듣고 온 남루한 행색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걸인이 처녀의 집에 찾아와서는 자신이 그 반지를 찾아보겠노라 장담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별 기대 없었던 처녀의 아버지는 어서 우물에 들어가든 우물을 파헤치든 해보라며 우물로 안내를 했다.

걸인은 자신의 가방 보따리를 풀었다. 가방에서는 방금 눈 따끈따끈한 소똥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는 소똥을 한 덩어리 잡아서는 손으로 조물조물 빚어서 우물 밑으로 뚝 뚝 던져 넣기 시작했다. 똥을 열 덩어리 정도 던져 넣은 걸인은 다시 가방을 챙긴 뒤 처녀의 아버지에게 절을 한 번 넙죽 하고는 다음 여름쯤 다시 오겠노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별 미친 놈 다 보겠네 하던 아버지는 한동안 그 걸인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 장마철이 다가왔다. 우물에도 비가 들이쳐서 물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했다. 올해도 반지는 다 찾았구나, 포기하던 차에 저 멀리서 그 때 봤던 걸인이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걸인은 다시 처녀의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는 우물 옆에서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물의 수면이 점점 높아지자 까만 덩어리 열 개가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가을 이 걸인이 던져두었던 소똥이 말라서 물에 떠오른 것이었다.

걸인은 떠오른 소똥을 건저 올렸다. 그리고 소똥을 뒤집자 똥에 박힌 반짝이는 반지가 나타났다. 처녀도 놀라고, 그 아버지도 놀라고, 여인의 정인도 놀랐다. 처녀의 아버지는 이제 좋던 싫던, 마음에 들던 안 들던 할 수 없이 이 남루한 걸인에게 딸을 시집보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물건을 잃어버려 괴로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때마다 스트레스로 온 집안을 뒤집는다면 물건을 찾아도 청소로 더 큰 스트레스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조금은 침착하게 물건을 찾아보자. 소똥으로 귀한 신부를 얻은 것처럼 상상치 못한 물건 밑에서 찾고 있는 귀한 물건을 찾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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