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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너무 예뻐서 감옥에 간 여인 2
최초작성날짜 : 2011-07-06 10:02:13, 글자크기   

플로렌스 시는 도시의 명물이자 이탈리아의 미녀인 로사우라 몬탈바니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시장에서는 그녀가 장을 보기 위해 나설 때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와 자신의 값비싼 물건을 공짜로 가져가라고 내밀었고, 그녀가 돌아가고 난 뒤엔 그녀의 외모에 홀렸던 상인들이 아내의 바가지와 부부싸움에 시장이 말 그대로 시장바닥으로 변했다고 한다.

한 번은 시의 재무담당 공무원이 그녀의 외모에 취해 국가의 공금을 횡령해서 그녀에게 선물공세를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의 과감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로자우라는 얼굴색하나 변하지 않고 거절을 해 버렸고, 그 충격으로 공무원이 자살을 해버린 것이다. 그녀는 졸지에 나라의 공금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또 다시 법정에 서게 됐고, 이번엔 유죄선고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만 이었다. 그 누구도 그녀의 얼굴을 보고 형을 집행할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든 사건은 이탈리아의 귀족이었던 공작의 등장부터 시작되었다. 로자우라의 미모를 익히 소문으로 들어왔던 젊은 공작은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몸소 플로렌스까지 방문하게 되었다. 늘 도도한 그녀였지만 귀족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공작을 만나 주었고 공작은 눈앞에 나타난 미의 여신에게 온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는 공작의 청혼을 받아주지 않았다. 콧대 높은 그녀의 눈엔 공작 역시 그저 그런 한심한 남자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공작은 큰 충격을 받고 식음을 전폐하며 정신 줄을 놓기 시작했다. 결국 완전히 미쳐버린 공작은 그녀가 살고 있는 마을의 성당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몇날 며칠 동안 잠도 자지 않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성당 안에 그려져 있던 마리아상과 천사의 얼굴에 꿈에서도 잊지 못할 사랑하는 여인 로자우라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공작의 아버지는 아들이 걸린 상사병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람들을 시켜 성당 문을 부수기에 이르렀다. 성당 안에는 공작이 그린 그림과 눈이 풀린 채 헛웃음으로 실실거리고 있는 공작이 있었다. 로자우라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건장했던 아들이 며칠 사이에 미치광이가 돼 버린 것이다. 분노한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로자우라를 체포했고, 스스로 법정에 참석하여 그녀를 죄인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로자우라의 죄명은 자살방조죄였다. 그녀의 거절로 죽어나간 청년들만 수십명에 이르렀으며, 만약 이 사태를 방치했다간 더 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었다. 결국 젊은 공작의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로자우라는 숨만 쉴 수 있도록 만든 가면을 쓰고 평생 독방에 가두는 형벌을 받고 말았다. 그동안 자신의 외모에 기고만장했던 여인이 한순간에 추락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녀는 선처를 호소했지만 가면을 쓴 그녀를 동정하는 남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자비를 베풀기엔 죽은 청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죄수의 몸으로 감옥에 갇힌 그녀는 무려 39년 동안 독방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야했다.

세월이 흘러 코시모 대공이 즉위하는 날이 되었다. 대공은 즉위 기념으로 죄수 사면령을 내렸는데, 그 죄수 목록에 로자우라의 이름이 끼어 있었다. “자유롭게 살기엔 너무도 아름다워 가면을 씌워 종신형에 추함” 이라고 쓰인 죄명은 대공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감옥에 갇힌 지 39년이 흘러 대공의 앞에 선 그녀는 마침내 잔인했던 가면형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아름다운 미모는 이미 세월에 따라 사라지고 난 뒤였다. 대공은 그녀의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매력이라곤 전혀 찾을 수 없는 노파의 얼굴을 보고 그녀의 죄를 사면해 주었다고 한다.

아무리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있어도 늘 자만하지 말고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너무 콧대높이다보면 언제 이런 불상사를 겪을지 모르니 말이다. 그녀의 도도함은 결국 그녀의 인생을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독약이 되고 말았다. 만약 한 번이라도 자신에게 청혼한 남자의 진심을 들어주었다면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도 않았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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