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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루마니아에 나타난 여인의 혼령 2
최초작성날짜 : 2011-08-10 09:59:02, 글자크기   

상인은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의 하인이 그녀의 모습을 훔쳐봤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죽기 직전까지 때리고 내치기까지 했다. 그녀는 남편의 의심에 늘 눈물 흘렸고, 이 모든 불행이 자신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그런 아내의 불행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들은 지구 반대편에서라도 구해다 주었고, 온갖 귀한 보석이며 이국적 음식들까지, 루마니아 산골자기에선 구경도 못할 호강을 시켜주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물질적인 모든 것들이 자신의 사랑을 대변해 준다고 믿었다.

그녀는 더 이상 웃지 않았고 화도 내지 않았다. 늘 무표정한 얼굴로 넋을 놓고 있을 뿐이었다. 그 화려했던 외모는 점점 사그라졌고, 밝았던 눈은 빛을 잃어갔다. 상인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변화마저 의심스러웠다. 계산대로라면 이제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여자가 세상 근심을 혼자 다 하는 여자처럼 변하고 있으니 그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상태였던 것이다. 결국 이 상인은 아내의 변화가 자신 몰래 숨겨둔 정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달도 뜨지 않은 어두운 밤, 상인은 자신의 아내의 손을 끌고 고택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그녀의 마음속에 숨겨둔 정인을 밝히라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영문 없이 남편의 손에 이끌려 죽을 위기에 처한 그녀는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나이 많은 남편의 눈은 이미 질투로 멀어버린 상태였다. 상인의 바윗돌 같은 손이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고, 그녀는 비명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리고 말았다.

상인은 아내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고택의 지하에 그녀의 시체를 묻어 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원혼까지 모두 묻어 버릴 수는 없었다. 매일 밤 천사같이 아름다운 얼굴로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혼령이 나타나 상인의 밤을 악몽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상인은 더 이상 정상인이 아니었다. 눈이 뒤집어 지고 입에서는 알 수 없는 주문들이 흘러 나왔다.

그녀가 살해당했던 날처럼 캄캄한 어느 밤, 상인은 고택의 옥상에 올라가 스스로 몸을 던져 자결하였다. 이제 모든 악몽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 후 수십 년이 지나고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면서 루마니아는 유럽의 6개 공산국 중 하나가 되었다. 그녀의 마을에도 공산당의 바람은 불어왔고, 공산당원들은 마을에서 가장 화려한 그녀의 고택을 기지로 삼은 뒤 마을사람들의 사상검증을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택의 지하에서 고문당하고 처형당하는 끔찍한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 때부터 마을에는 원인모를 괴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고택에 끌려간 사람들이 그 지하실에서 원한에 가득 찬 여인의 울음소리와 그녀의 혼령을 보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하에서 생활하는 공산당원들은 이미 그녀의 울음소리에 홀려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실제로 당원들은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졌고, 달이 뜨지 않는 밤이면 고택옥상에 올라 자살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이 혼령에 대한 소문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루마니아 브라일라에 위치한 애나 아슬란 거리에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원혼이 나타나는 폐허가 남아 있다. 심령 전문가들은 지하에 파묻힌 그녀의 시체를 찾아내지 않는 한 그녀의 원혼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완벽한 해피엔딩은 평생 사랑이 식지 않을 완벽한 인연을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어디 쉬운가. 내가 상대방을 완벽한 짝이라고 생각해도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해 주지 않으면 모든 게 물거품이 돼 버리는데 말이다. 가끔은 사랑보다 사랑이라는 말 자체에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닌가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지나친 관심과 집착은 사랑보다 이별에 더 어울리는 말이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서로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만큼 여유를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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