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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청나라로 팔려간 의순공주 1
최초작성날짜 : 2011-07-08 10:51:46, 글자크기   

한반도는 독특한 지리적 특징으로 외세의 침략에 자유롭지 못한 위치에 있었다. 위로는 거대한 중국 땅이 버티고 있었고 옆으로는 호시탐탐 침략을 노리는 일본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수 없는 침략과 약탈을 견디는 끈질긴 반복학습을 기록해야 했다.

이미 오랜 옛날부터 젊고 어린 처녀를 중국의 공녀로 보내는 악습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명나라와 청나라는 조선을 외구로부터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보물들과 함께 처녀들을 요구하고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공녀로 선발된 여인들은 눈물을 머금고 고향을 떠나 중국 남자의 품 안에 안겨야 했던 것이다.

조선시대 효정 때의 일이었다. 청나라의 태종이 물러나고 그의 14번째 아들이었던 섭정왕 도르곤이 제위하면서 효종에게 국혼으로 우호를 맺자는 서신을 보내왔다. 효종의 딸인 공주를 청나라로 보내준다면 그녀와 혼인을 하겠다는 제안이었다. 당시 조선에서는 중국으로 보내는 공녀들을 미색이 볼품없고 여자로서의 매력이 전혀 없는 여인들만 따로 골라 보내고 있었다. 괜히 조선에 미녀가 많다고 소문이라도 잘못나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청나라의 행패는 겉으론 우호를 말하지만 속으론 오랑캐라 욕할 정도로 불합리 한 것들이었다. 청나라는 이런 조선의 행동을 영 마땅치 않게 여기고 있었다. 조선에서 보낸 공녀들은 하나같이 못생긴 여인들이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효종은 자신의 피 같은 자식들을 청으로 시집보내고 싶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청으로 팔려 갔다가 돌아온 여인들을 환향녀라 얕잡으며 몸 파는 여자쯤으로 괄시했기 때문에 어떤 아비라도 자신의 딸이 청으로 시집가는 것을 마뜩치 않았을 것이다.

결국 효종은 잔꾀를 하나 내게 된다. 자신의 딸이 아닌 방계왕족의 여식을 데려다가 호적을 공주로 올리고 그녀를 청나라로 시집보내겠다는 계획이었다. 다행이 효종의 친척 중엔 꽤 괜찮은 공주 감이 있었다. 그는 실종이었던 금린군의 이개윤의 서녀를 의순공주로 올리고 청나라로 시집보낼 준비를 끝마쳤다.

의순공주의 일행을 청나라까지 인솔할 책임자는 호행사 원두표였다. 원두표와 의순공주는 조선을 떠난 지 한 달이 되는 날 중국 산해관에서 신랑인 섭정왕 도르곤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산해관에서 처음 남편을 만난 의순공주는 자신보다 23살이나 많은 남편과 혼례를 올리고 그 자리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된다. 그녀의 나이 고작 16살이었고, 도르곤은 39의 나이였다. 남자를 알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고, 그녀의 무거운 운명을 시작하기에도 이른 시기였다.

원두표가 남긴 서신에 따르면 도르곤 왕은 의순공주의 외모를 보고 큰 실망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녀의 외모가 볼품없고 아름답지 않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으며, 북경에 도착했을 땐 공주의 외모는 물론 그녀가 데려간 시녀들조차 마음에 미색이 볼품없다며 조선의 정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불평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 당시 조선은 청나라에 대한 치욕을 복수로 갚을 계획을 짜고 있었다. 효종은 청나라를 대비해 군비를 증강하고자 하였는데 이를 눈치 챈 도르곤이 조선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그들의 말 하나, 공물 하나에도 트집을 잡던 시기였다. 그러니 의순공주가 마음에 들어도 겉으로는 못생겼네, 볼품없네 불평하며 조선을 떠보려는 심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설에 따르면 도르곤이 원두표에게 불평을 한 이유는 단순히 조선의 기강이 약해져 길들이기 위해 트집을 잡았다는 설도 있다. 이 일설이 생명력을 얻는 이유는 도르곤과 의순공주가 꽤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도르곤과 의순공주는 마치 천생연분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며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낯선 청나라의 삶은 그녀에게 고되고 힘들어 보였지만 든든한 남편은 늘 그녀의 편이 되어 주었고, 공주를 더 없이 사랑해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삶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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