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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얼굴만 봐도 재수가 없었던 왕비
최초작성날짜 : 2011-06-13 09:37:39, 글자크기   

가끔 자신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보기만 해도 미운 사람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 사람과는 정말 안 맞는 다는 것만 확인 할 뿐, 관계가 진척되거나 좋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런 좋지 않은 관계가 지속되면 그 목소리만 들어도, 심지어 남들이 그 사람 이야기만 해도 미간이 찡그려질 정도로 거부감이 들곤 한다.

만약 한 나라의 왕이 자신을 그토록 미워한다면 어떨까. 아마 어떻게 해서든 왕의 눈에 띄지 않도록 노력하거나 아예 멀리 피해 사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랍의 왕 중에 이런 고민을 하던 왕이 있었다. 왕이 그토록 미워하는 사람은 애석하게도 한 나라의 왕비이자 그의 아내였던 여인이었다.

왕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의 첫 번째 왕비에게 정이가지 않았다. 그 인생의 첫 여자이자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여인이었지만 왠지 그녀의 얼굴만 보면 기분이 나쁘고 하루 종일 짜증이 나는데다가 심지어 소화까지 안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왕비가 못생기거나 볼품없는 것도 아니었다.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누가 봐도 아름다운 미모의 여인이었지만 왕에겐 그런 미모마저도 불편하고 거슬리게 느껴졌었다.

왕비도 이런 왕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에 최대한 몸을 숨겼고, 웬만해서는 왕의 눈에 띄지 않도록 어두운 차도르를 입고 조신한 몸가짐으로 행동했다. 하지만 아무리 꽁꽁 숨어도 왕의 눈엔 꼭 왕비가 보이는 것이었다. 왕은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넘기다가 점점 화를 내더니 심지어 왕비가 눈에 뜨일 때마다 왕궁이 들썩거릴 만큼 대 소란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발소리를 죽여 산책을 하던 왕비가 하필이면 아침부터 왕과 마주치는 대 사건일 일어난 것이다. 왕은 왕비의 얼굴을 보는 순간 노여움을 폭발했고, 왕비는 왕의 분노가 자신에게 화를 미치진 않을까 불안해하며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 몸을 숨기고 있었다.

왕은 그날따라 일진이 좋지 않았다. 왕비가 아닌 후궁과 얻은 유일한 아들이 갑자기 고열을 일으키며 쓰러지는가 하면, 지방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웃나라에서 어렵게 구해온 귀한 음식을 먹기 직전에 위경련을 일으켜 물만 마셔도 토악질이 나는 것이었다. 왕은 이 모든 일들이 아침 댓바람부터 왕비와 마주쳤기 때문이라고 판단해 버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왕은 신하들을 시켜 왕비를 끌고 오도록 명령했다. 가득이나 초조해 하던 왕비는 건장한 장수들이 그녀의 방문을 부수고 들어오자 아연질색하며 떨고 있었다. 이제 이 불쌍한 인생도 끝이 나는 구나하며 눈물만 뚝뚝 흘릴 뿐이었다.

왕은 일말의 자비심도 없이 끌려 나온 왕비를 이 왕과 자신을 음해하려는 사악한 마녀로 몰고 갔다. 왕비는 말 한마디 없이 왕 앞에서 울며 떨고 있을 뿐이었다. 왕은 그 자리에서 왕비를 처형해 버릴 것을 명령했다.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을 느낀 왕비는 마지막으로 왕의 얼굴을 보며 왕비로서 마지막 변명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 간청했다. 왕비는 울음을 멈추고 잠시 마음을 진정할 시간을 갖은 뒤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전하께오선 오늘 아침에 제 얼굴을 보시고 하루 종일 나쁜 일만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허나 전하, 소첩은 아침 일찍 전하의 용안을 뵙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목숨을 잃을 지경에 처했습니다. 이렇게 절 처형하신다면 전하께선 한 여인의 목숨을 끊을 화근의 주인공이 되시는 겁니다.” 왕비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듯 왕에게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왕비의 말을 들은 왕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동안 왕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로 늘 기분이 나빴지만 만약 여기서 그녀를 처형하게 된다면 그녀의 말대로 한 여자의 인생에서 최악의 남자로 남게 되는 것이었다. 왕은 다시 명령을 거두고 왕비에게 생에 처음으로 호화로운 음식과 화려한 옷을 선물해 주었으며, 그 후로는 늘 웃는 모습으로 왕비를 대했다고 한다.

물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내 뜻대로 맞추고 살 수는 없다. 가끔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도 있고, 마주치기만 해도 싸우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사람들과 잘 융화하고 어울릴 줄 안다면 세상 어느 사람과도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오늘 부터라도 찡그린 얼굴을 풀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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