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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여행길에서도 바람을 피우던 여인
최초작성날짜 : 2011-06-03 09:48:12, 글자크기   

요즘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고속열차를 타면 단 두 시간 오십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고한다.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속도이다. 고속도로를 타도 네다섯 시간은 기본으로 걸리던 거리가 그 반으로 줄었으니 세상 참 좋아졌다 할만하다. 심지어 고속열차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도 있고,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니 부산과 서울이 바로 코앞에 있는 옆 동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말 그대로 마음만 먹으면 아침 일찍 자갈치 시장에서 회를 먹고 부산 구경을 다 한 다음 저녁에 서울로 올라와도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서울과 부산 거리를 평생 못 건너본 사람들도 있을 만큼 멀고도 험한 길이었다. 튼튼한 두 발로 걸어도 몇 개월이 걸렸을지 모르고, 말을 타도 열흘 안엔 도착하기 힘든 길이었을 것이다. 때문에 한 번 종단을 하려면 큰마음 먹지 않고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조선시대의 일이다. 부산에서 글공부를 하던 선비가 과거시험에 급제해서 한양으로 상경할 일이 생겼다. 이 선비는 아직 신혼부부라 슬하에 자식은 없었고, 예쁜 부인만 하나 있었다. 아내는 남편 덕분에 한양까지 동행하게 되었고, 둘은 같은 방향의 사람들을 모아 여럿이 함께 길을 떠나게 되었다. 선비는 아내를 배려해서 암말을 하나 구해 아내를 태우고 떠났다.

하루가 지나고 열흘이 지나도록 한양은 보이질 않고, 길은 험하기만 해서 아내는 거의 초죽음이 되었다. 옆에 있는 남편이 그렇게 얄미워 보일 수가 없었다. 같은 일행 중엔 혼자 서울로 상경하는 청년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당당하고 멋있어 보여 지루한 여행길에 유일한 즐거움이 되었다.

아내는 이 청년에게 계속 추파를 보냈고, 이 청년 역시 싫지 않은 느낌이었다. 마침 간식으로 구운 콩을 먹고 있던 아내는 이 청년에게 장난을 걸며 들고 있던 콩을 던져 보았다. 청년은 그 장난을 받아 치며 받은 콩을 다시 던져 주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둘은 남편 몰래 만남을 가질 방법을 모의하기에 이르렀다.

밤이 깊었고, 일행들은 모두 한 주막에 들어가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다. 청년과 관계를 가지려면 이날 밤이 제격으로 보였다. 청년은 마구간으로 들어가 선비의 아내가 타고 있던 암말의 고삐를 풀고 수마들 앞을 훠이 지나간 뒤 볼기를 때려 내달리게 만들었다. 가뜩이나 마음이 급했던 수말들은 암말이 풀려 나가자 난동을 부렸고, 그 때에 맞춰 고삐를 풀어주자 모두 암말을 쫓아 뛰기 시작했다.

주막에서 쉬고 있던 남자들은 말들의 소란에 밖으로 나왔지만 그 때는 이미 말들이 멀리 도망간 뒤였다. 말을 잡으려 삼삼오오 모여 말몰이를 하는 틈에 청년은 낮에 보았던 선비 아내의 방에 들어가 서로의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다. 지루했던 여행길이 순식간에 즐거움과 환희의 공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남편이 말을 잡아 올 때는 이미 청년과 이야기를 모두 마치고 서로의 마음 확인까지 끝낸 뒤였다.

한양으로 가는 길은 멀었지만 그 순간 이후로는 지루함을 전혀 못 느꼈다. 청년과 아내는 매일 밤 사건 사고를 만들어 남편을 밖으로 보낸 뒤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낮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뒤처리 걱정도 필요 없었다. 부산에서 한양으로 오는 거리는 한번 불붙은 사랑이 차게 식을 만큼 길었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국경도 필요 없고, 거리도 필요 없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지방과 지방사이의 사랑이 가능했을까? 되도록 집에서 가까운 사람을 만나고, 이웃과 이웃끼리 결혼하며 부락을 만들었을 것이다. 장거리 연애는 지금처럼 초고속화 시대에 누릴 수 있는 엄청난 혜택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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