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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고백의 실패로 감옥에 간 영화감독
최초작성날짜 : 2011-05-09 09:47:49, 글자크기   

문화 예술인들의 말 한마디는 어떤 언론인들의 장황한 논설과 발표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 그들의 말과 사상은 글로 남겨지는 순간 뉴스가 따라잡지 못할 엄청난 생명력을 갖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학가들과 예술가의 말 한마디, 글 한 줄을 탄압하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았고, 심지어 작은 트집 하나로 감옥에 갇혀 평생을 살아야 했던 일들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는 어느 나라보다 언론의 탄압이 심한 나라였다. 특히 정부에 반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그 누구를 불문하고 강력한 저지를 받아왔다.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의 영화감독 비탈리 카네프스키 역시 이런 불안한 세상에 자신의 소신을 갖고 살던 인물이었다.

1935년 러시아의 시베리아 스촨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아무런 미래도 찾을 수 없는 암울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소매치기와 빈집털이, 절도를 일삼던 그는 어느 날 슈퍼에 들어가 신문에 쌓인 버터를 훔쳐 오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버터를 몰래 가슴에 안고 집에 돌아온 그는 버터를 싸고 있는 신문지에서 우연하게 모스크바 영화 학교 VGIK(The Gerasimov Institute of Cinematography)의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동안 아무런 꿈도, 미래도 없던 그에겐 큰 충격이 된 기사였다.

그는 막연하게 자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생각이 변하기 전에 곧바로 학교가 있는 모스크바로 떠나게 되었다. 러시아의 끝과 끝에 있는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약 8000km나 떨어진 먼 거리였다. 그는 철도를 타고 아는 사람도 없고 가본 적도 없는 모스크바에 도착하였다.

물론 러시아의 국립 영화 학교인 VGIK에서는 이런 보잘 것 없는 촌뜨기 남자에게 입학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생의 첫 꿈인 영화 제작의 기회가 사라지자 그는 또다시 절도와 빈집털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에겐 불행마저도 겹경사로 찾아왔다. 물건을 훔치다가 경찰에 잡혀 버린 것이다. 그는 절도죄로 감화원에 수감이 되었고, 형기를 마치자마자 바로 혹독하기로 유명한 러시아의 군대로 끌려가게 되었다.

군대를 재대한 비탈리는 영화인의 꿈을 다시 재정비하고 영화 학교를 두드리게 되었다. 안일했던 처음과는 달리 혹독한 인생경험으로 철이 든 그는 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몇 개의 단편영화를 촬영하며 순탄한 생활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었다. 인간의 쓸쓸함과 고독, 우울함을 가득 담은 영화는 그의 사상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러시아 정부는 그의 수상한 행보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1963년, 한창 영화를 제작하던 비탈리에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한 명이 있었다. 인생의 힘든 시점을 모두 넘기고 순탄대로로 올랐다고 생각한 그는 이제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어 했다.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 비탈리는 어느 날 밤 그녀의 집 앞에서 프러포즈를 하게 된다. 만약 그녀가 그의 프러포즈를 받아 주었다면 그의 삶이 그토록 외롭고 처절하진 않았을 것이다. 여인은 그 자리에서 거절을 했고, 그를 감시하고 있던 경찰은 그 자리에서 비탈리에게 여성을 괴롭힌 혐의를 씌워 체포하기에 이른다.

결국 억울한 옥살이를 다시 하게 된 그는 무려 8년을 악명 높은 러시아의 감옥에서 보내게 되었다. 41세로 출옥한 그는 그 이후에도 영화계의 혹평을 받으며 순탄치 않은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가 54세가 되던 1990년 프랑스 깐느 영화제에서 그는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를 소개하게 된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결과였다. 비록 힘들고 고된 시절을 겪어야만 했지만 그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러시아의 영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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