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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아내의 임신과 남편의 입덧
최초작성날짜 : 2011-04-25 10:18:13, 글자크기   

가끔 철없는 남자들이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내가 애 낳을 테니 네가 군대 가봐!, 혹은 애 낳는 건 1년이면 끝나지만 군대는 2년이나 가야해 라고 말이다. 남자가 들어도 얼굴이 빨개 질 정도로 민망한 주장이다. 여성의 임신은 세상의 어떤 일과 비교될 수 없는 숭고한 희생이다.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은 그만큼 축복할 만한 일이고, 남자가 그만큼 배려해 줘야 하는 과정이다.

과거엔 임신과 출산이 모두 여자들의 소관이었던 적이 있었다. 아내가 임신을 산고를 겪으며 출산을 할 때도, 남자는 안채와 뚝 떨어져 있는 사랑채에서 점잖게 출산소식을 기다려야 했고, 출산을 한 뒤에도 3·7일이 지나기 전까진 아기는 물론 아내의 얼굴도 구경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남편의 존재가 저만치 밀려간 출산과정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역전되었다. 이제 시어머니는 산실에 안 들어가도 남편만큼은 아내의 손을 잡고 함께 출산의 과정을 겪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아내 역시 남편에게 의지할 수 있고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아기를 낳는지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산고의 고통을 넘어 임신의 고통까지 공유하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 하였다. 프랑스와 영국의 정신분석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편과 아내가 서로 깊은 유대감을 가질수록 임신 증후군을 남편이 함께 느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실제 영국 런던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약 8년 동안 동거를 하고 있던 연인이 있었다. 둘은 결혼이라는 관습의 틀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혼인을 하지 않았고, 이런 식으로 서로의 자유를 보장하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둘은 균등하게 생활비를 배분했고, 함께 집세를 냈으며, 가사일도 정확하게 나눠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합려적인 사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남자에게 이상한 증상이 발견된 것이다. 남자는 아무 이유 없이 식은땀을 흘리고, 헛구역질을 했으며, 갑자기 폭식을 하기도 하고, 먹은 것을 다 토해내기도 했다. 갑자기 성격이 돌변해 화를 내는 날이 잦아졌고, 가끔은 홀로 우울함에 빠져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울기도 했다. 여자는 혹시 남자에게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됐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속 시원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다. 남자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다. 이젠 음식 냄새만 맡아도 먹은걸 모두 토해낼 정도로 속이 뒤집어 졌고, 아무 일도 안했는데도 급격한 피로감을 느끼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빈혈로 쓰러지는 일도 생겼다. 결국 이 커플은 큰 병을 의심하고 가장 큰 병원에 입원해 진단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게 되었다.

수많은 검사를 하고, 수 백 파운드의 돈이 깨졌지만 진단은 내려지지 않았다. 결국 이 커플은 남자의 병이 정체를 알 수 없는 희귀병이며 이렇게 가다간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결국 남자는 마지막으로 자신과 함께 8년 동안 동고동락한 여자 친구에게 청혼을 하였다. 그래도 죽기 직전에 그녀에게 면사포를 씌워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둘은 눈물의 결혼식을 올렸고, 정식 부부가 되어 함께 마지막을 준비하자고 약속했다.

문제는 너무 쉽게 풀렸다. 아내가 벌써 임신 4개월이었던 것이다. 둘은 어안이 벙벙해 있었고, 남자의 주치의는 허탈하게 웃으며 남자의 병명을 진단했다고 한다. 그의 병명은 바로 Couvade Syndrome. 즉 꾸바드 증후군이었다. 아내가 임신을 했을 때 그 증상을 남편이 함께 느끼는 현상이 바로 꾸바드 증후군이다. 이 커플의 경우 여자가 임신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뎠던 반면, 남자는 파트너의 미세한 변화에도 그런 증상을 보일 만큼 민감했던 것이다. 결국 둘은 결혼에 아이까지 덤으로 생기는 축복을 만들었다고 한다.

꾸바드 증후군을 느껴야만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임신한 아내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이런 증후군을 떠나 남편의 역할엔 충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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