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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술집 주인을 게이로 만들어 버린 여행가
최초작성날짜 : 2011-04-15 09:57:00, 글자크기   

우리가 여행을 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호기심과 모험심, 그리고 약간의 허세가 더해지면 우린 세계 어디든 여행 할 수 있는 완벽한 모험가가 된다. 이렇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여행이라면 집 밖으로 100km도 안 떠나려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와 문화가 두렵고, 돌발적으로 일어난 사건 사고가 무섭기 때문에 여행이라는 단어와 좀처럼 친해지지 않으려 한다.

영국의 한 남자가 출장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그는 일을 모두 마치고 가볍게 주변 관광을 하기 위해 무거운 짐을 미리 집으로 보내고 돈과 여권, 항공권만 간단히 챙긴 채 기차에 오르게 되었다. 이탈리아 명물인 다양한 음식과 훌륭한 와인, 아름다운 풍경에 빠진 그는 일정을 조금 늘려 이탈리아의 소도시까지 돌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너무 긴장을 풀었던 탓이었을까. 그는 어느 작은 마을에서 자신이 알지도 못한 사이 가장 중요한 여권과 신분증, 항공권이 들어있는 가방을 도난당하게 되었다. 이때는 휴대폰도 없었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말도 통하지 않고, 익숙하지도 않은 장소에서 신원미상의 국제미아가 된 그는 크게 당황했고, 어찌할 줄 모르며 발만 동동 굴리는 상황이었다. 만약 그가 조금 큰 도시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면 문제가 그렇게 심각해지진 않았을 것이다. 그가 있는 도시는 대사관은커녕 경찰서마저 변변찮은 작은 소도시였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밤이 되었다. 갈 곳도 없고, 돈도 없는 그는 졸지에 무일푼이 되어버린 그는 급하게 술집에 들어가 주인에게 영국으로 국제 전화 한통화만 쓰게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외국인이 갑자기 나타나 비싼 국제전화를 쓰게 해 달라니 주인 입장에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었다. 짜증이 난 주인은 불쌍한 여행자를 내쫓았고, 시골 토박이의 거친 언어로 욕도 한 사발 푸지게 쏟아 주었다. 결국 이 남자는 노숙을 하며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고, 여차여차해서 어렵게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남자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술집의 남자가 괘씸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인정이 없기로서니 여행자를 그렇게 박대할 순 없는 일이었다. 그는 복수를 결심하고 약간의 이탈리아어를 배운 뒤 다시 그 술집을 찾아갔다. 첫 방문엔 후줄근한 여행객 차림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멋진 정장에 머리를 깔끔히 넘긴 신사 같은 모습이었다.

늦은 시간의 술집엔 손님이 많지 않았다. 테이블엔 한명 혹은 두 세명의 남자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고, 술집 주인은 오랜만에 방문한 영국인 손님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손님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가서 이렇게 말했다.

“난 사실 영국에서 온 동성애자야. 이탈리아에는 나 같은 사람이 많다면서? 혹시 나와 뜨거운 밤을 보내고 싶다면 술 한 잔 사주겠어?”

손님들은 모두 욕을 하며 그를 쫓아냈고, 그는 아무렇지 않게 테이블을 돌며 남자들에게 치근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바에서 일을 하고 있던 주인에게 다가가 은밀하게 50파운드 지패를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다.

“와인 한잔 주시오. 잔돈은 팁이오.”

주인은 환하게 웃으며 와인 한잔을 가득 채워주었고,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후한 인심의 손님에게 친한 척 말을 걸기 시작했다. 술집에 있던 손님들은 그런 주인의 모습을 보고 그가 사실 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이며 오늘 저 낯선 손님에게 넘어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만약 술집의 남자가 조금만 더 관대했다면 그의 고향 마을에 그가 게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친구가 되는 일이다. 혹시 주변에 관광을 온 외국 사람이 있다면 한 번 당신의 친절을 보여줘 보자. 불친절한 모습에선 불쾌한 일들만 생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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