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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벌을 받아야 할 사람
최초작성날짜 : 2011-02-23 09:59:32, 글자크기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점 중 하나는 바로 유머가 있다는 것이다. 어렵고 불편한 상황에서 내뱉은 가벼운 유머 한 마디가 서로에게 닫혀 있던 마음을 열게 만들고,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을 성사시키기도 한다. 특히 유머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거나 지쳐 있을 때, 큰 웃음 한 번이면 모든 고민이 날아갈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런 유머의 힘을 잘 활용한 왕이 있었다. 인도의 무굴제국 시대의 일이다. 한 번은 대신들이 나라의 정치 문제와 외교 문제로 심각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열띤 각론이 벌어지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얼굴을 붉히기도 하며 서로 자신의 말이 맞는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회의장의 분위기는 점점 열을 올렸고, 흥분한 대신들이 서로 손가락질 하며 싸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분위기가 심각해짐을 느낀 왕은 잠시 머리를 식히라며 회의를 중단했고, 다음날 아침 다시 모이라고 명령했다.

왕은 복잡한 나라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왕비에게 찾아갔다. 왕비는 지친 왕을 위로했고, 머릿속이 하얘질 만큼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 한참을 왕비와 사랑을 나누던 왕은 지혜로운 왕비라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왕비는 왕의 말을 한참동안 듣고 있다가 웃으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전하, 자고로 심각한 일에는 한 발작 물러서 큰 그림을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신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문제를 내보는 겁니다.”

그리고는 왕에게 귓속말로 대신들에게 내 줄 문제를 말해주었다. 왕은 왕비의 말을 듣고 무릎을 치며 탄복했고, 내일 당장 그 문제를 내보겠노라며 왕비를 더욱 예뻐해 주었다.

다음날 아침 아직까지 분을 삭이지 못한 대신들이 회의실로 몰려와 또다시 험악한 말을 주고받으며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왕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의장에 들어와 큰 소리로 이렇게 말 하는 것이었다.

“여봐라. 짐이 어제 해괴한 일을 겪어 대신들에게 자문을 얻고자 한다. 어제 저녁 회의를 물리고 처소로 돌아가는 중 괴한이 나타나 짐의 옷을 찢고, 온 몸을 물어뜯는 일이 벌어졌다. 이 옷은 내가 어제 입고 있었던 바로 그 옷이다.”

왕은 너덜너덜 찢어진 옷을 대신들 앞에 던져 놓았다. 대신들은 옷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나라의 왕이 입는 옷이 걸레처럼 난잡하게 찢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짐의 몸엔 그 괴한이 만든 흔적들이 남아 있다.”

왕은 입고 있는 옷을 걷어 보였다. 왕의 몸엔 여기저기 작게 멍든 자국이 나있었고, 불긋불긋한 반점도 나 있었다. 대신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경비가 허술해도 어찌 한 나라의 왕에게 그 것도 왕궁에서 이런 참변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대신들은 한 마음이 되어 범인을 잡겠다고 나섰다.

“전하, 이는 절대 용서치 말아야 합니다. 잡아서 참형을 시키십시오.”

“어찌 하늘같은 전하의 용체에 이런 참담한 일을 저질렀단 말입니까. 전하! 군사를 풀어 범인을 색출하십시오.”

대신들이 이렇게 열을 올리며 왕에게 범인을 어떻게 잡고, 어떻게 처형해야 할지 의논 하는 중에 한 명의 대신만이 그 모습을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는 게 아닌가. 그는 왕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전하. 혹시 그 범인이 전하의 옷을 모두 벗기진 않았습니까?”

“그래. 그 놈이 그리 하였지.”

“하면 전하. 그 범인이 자신의 옷까지 다 벗어 던지진 않았습니까?”

“흠. 그러고 보니 그 범인도 옷을 벗더군.”

“그런 후에 두 분께오선 사랑을 나누셨겠지요?”

왕은 껄껄 웃으며 그렇다고 말했다.

“그 범인은 절대 잡을 수도, 처형할 수도 없습니다. 왕에게 이런 해괴한 짓을 할 범인은 이 궐 안에 왕비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들은 그 후에야 상태를 파악하고 함께 웃었다. 왕은 이제야 대신들의 마음이 하나임을 확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회의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유머의 힘은 가끔 한 나라의 운명을 흔들 만큼 큰 힘을 갖는다. 지금 삶에 여유가 없고 지쳐있다면 한 번쯤은 가벼운 유머로 삶에 쉼표를 찍어주는 건 어떨까. 어렵다고 생각했던 유머와 함께 가볍게 변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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