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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화형당한 토마토의 저주
최초작성날짜 : 2011-04-22 09:46:21, 글자크기   

세계사를 들여다보면 정말 배꼽 빠지도록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이런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은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계사를 좀 더 친근하고 가깝게 만들어 주고 있다. 지금 같으면 상식 같은 이야기도 과거 역사 속에선 커다란 이슈가 되었고, 화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 중 화제가 실제 화재로 불타버린 이야기가 있다. 주인공은 어이없게도 토마토였다.

토마토는 완벽한 식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채소다. 제철에는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각종 채소와 드레싱을 곁들이면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토마토 샐러드가 된다. 익힌 토마토역시 훌륭하다. 피자와 스파게티는 물론 케첩에 이르기까지 토마토의 쓰임새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값도 싸고 먹기도 편한 토마토가 처음 사람들에게 알려졌을 땐 어땠을까? 왠지 처음부터 사랑받았을 것 같은 이 토마토에게는 사실 뼈아픈 과거가 있었다.

유럽에 처음 토마토가 소개 되었을 때 사람들은 이 토마토 속에 가득 차 있는 초록색 씨앗을 매우 수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토마토의 둥근 모양과 속에 가득 찬 씨앗이 남자의 물건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새빨간 과육은 사람의 피를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외형을 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반응이었다. 이런 오해로 인해 토마토는 무려 100여 년 동안 사람이 먹어선 안 되는 채소로 분류되었다. 토마토가 악마의 음식이라고 믿었다는 것이다.

토마토의 인식이 바뀐 뒤에도 그 선정성 논란은 계속 되었다. 영국에서는 토마토를 힘의 상징으로 불렀고,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도덕적으로 타락한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순결과 도덕적 절개를 지켜야 했던 종교인과 여성들에게 토마토는 여전히 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 같은 존재였다. 심지어 영국에서는 토마토에 독이 있다는 소문을 퍼트려 시민들이 토마토를 먹지 못하게 막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토마토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스페인에서도 벌어졌다. 17세기 무렵 스페인에서는 토마토가 대 인기를 끌고 있었다. 다양한 토마토 요리가 태어났고, 토마토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었다. 스페인의 한 시골 마을에 토마토농사를 짓는 농부가 있었다. 한창 새빨갛게 익은 탐스러운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생긴 토마토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 토마토는 토마토 두 개가 서로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 지금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씻어 먹을 법한 토마토지만 당시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농부는 당장 마을 교회로 달려가 이상하게 생긴 토마토를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신부는 이 토마토에 악마가 깃들었다고 판단했다. 뭐든 평범하지 않은 것들은 죄다 마녀로 몰리던 시대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발상이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이 토마토를 마녀사냥하기로 결정했다. 마을에는 장작이 쌓아 올랐고, 토마토를 화형 시킬 화형대까지 마련했다. 마을 사람들 모두 소리 높여 마녀사냥을 외쳤고, 말 못하는 토마토는 비명소리 한번 지르지 못한 채 불태워질 위기에 처해졌다.

마녀를 태워버릴 횃불이 도착했다. 모든 의식이 끝나고 장작에 불을 붙이는 순간 마른 장작이 거센 불길을 만들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갑자기 돌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화형장의 불씨가 광장 옆에 있던 저택의 지붕에 붙어 버렸다.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마을 일대는 불바다가 되었다. 토마토 하나 태우려다가 초가삼간은 물론 마을 하나를 통째로 태워버린 사건이었다.

물론 이런 사건들은 현대의 우리들에겐 재미있는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처음엔 의심하고 덤벙대기 마련이다. 훗날 먼 미래에 지금 우리가 찰떡같이 믿고 있는 사실이 사실은 말도 안 되는 해프닝으로 기록 될지도 모른다. 너무 자만하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는건 어떨까. 토마토를 그냥 토마토로 먹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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