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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마녀사냥의 미끼가 되었던 도플갱어
최초작성날짜 : 2011-02-16 10:02:19, 글자크기   

‘세상에는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3명 있고, 그 3사람을 모두 만나게 되면 죽게 된다.’ 라는 믿거나 말거나 설화가 있다. 흔히 도플갱어라고 말하는 이 설화는 수많은 소설과 영화에서 공포 소재로 종종 등장하곤 한다. 만약 실제 도플갱어가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언어, 다른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니,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도플갱어가 등장한 이유가 마녀사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니 조금은 섬뜩한 분이 들기도 한다. 도플갱어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그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전하고자 한다.

중세의 유럽은 마녀사냥으로 혈안이 되어 있던 시대였다. 평범함에서 조금만 벗어난 사람들을 모두 마녀라 판단하고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사람과 마녀를 가려내는 재판을 벌리고 있었다.

그들이 마녀로 판단하는 기준은 매우 모호하고 기괴했는데, 그 중에선 발가락을 간지럽혀서 웃지 않으면 마녀라는 식의 얼토당토 없는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 이 도플갱어로 의심되는 자들 역시 마녀사냥식의 터무니없는 기준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이러했다.

독일의 한 마을에 수잔 이라는 아리따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이 아가씨에게는 어려서부터 정해진 정혼자가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 정혼 자는 수잔 보다 10살이 많았고, 평소 욕심이 많아 남들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왈패 같은 사내였다. 수잔은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녀에겐 천생연분 같은 청년 토마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수잔과 토마스는 마을을 떠나 산 속으로 도망칠 계획을 세웠다.

꼭 필요한 생필품과 음식 조금을 챙긴 젊은 연인 둘은 깊은 밤 아무도 없는 숲속으로 들어가 조촐한 살림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신부를 빼앗긴 정혼자는 사람들과 군사들을 풀어 수잔을 찾아 나섰다.

토마스는 평소 술을 아주 좋아하는 청년이었다. 수잔과 도피행각을 펼칠 때도 그의 가방 속엔 잘 익은 술 몇 병이 빠지지 않고 들어 있었다. 이뤄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사랑이 맺어지는 순간 토마스는 자신의 자랑이자 대대손손 이어져온 비법으로 만든 술을 꺼내 축배를 올렸고, 수잔과 함께 코가 삐뚤어 질 만큼 마셨다.

산 속에서 불을 피워 놓고 춤을 추며 술을 마시는 젊은 연인은 손쉽게 사람들 눈에 띄었고, 곧바로 연행되어 수잔의 정혼자의 앞에 끌려오게 되었다. 아직 술독이 풀리지 않은 수잔과 토마스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둘의 부모는 예상치 못한 한심한 몰골에 동네 주민들과 같이 혀를 차고 있었다.

수잔의 정혼자는 평소 수잔을 매우 여성스럽고 가정교육을 잘 받은 아가씨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도저히 믿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다. 정혼자는 수잔과 토마스를 마을에서 떠난 청춘 남녀가 아닌 둘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라고 믿어 버렸다. 저런 고주망태를 자신의 정혼자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수잔과 토마스에게 집안 살림과 가족관계, 친구들을 일일이 열거 하며 설명해 보라고 명령했다. 둘의 부모 역시 정혼자의 말이 맞는 것 만 같았고, 둘을 자식들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수잔과 토마스는 주민들과 수잔의 정혼자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못했고, 결국은 자신의 친구들과 부모의 손에 형틀에 묶이는 꼴이 되어 버렸다. 저 둘은 마녀가 분장한 자들이며 그들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화형뿐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화형틀을 만들었고, 마녀를 태워 죽일 수 있다는 것에 흥분해 있었다. 술에서 반쯤 깬 수잔과 토마스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 쳐해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를 했다해도 이미 늦은 뒤였다. 결국 이 불쌍한 연인은 마을의 광장 한복판에서 산채로 마녀사냥의 희생물이 될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도플갱어, 즉 ‘분신(分身)’은 나 이외의 내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고, 환경과 생활은 다르지만 나와 비슷한 취향과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쌍둥이와 같은 의미가 될 것이다. 실제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여행지에서 우연히 자신의 분신을 만난다면 꽤 흥미진진한 만남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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