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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20살 연하의 학생과 사랑에 빠진 철학자
최초작성날짜 : 2011-02-07 09:46:15, 글자크기   

요즘은 사랑하는 사이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능력만 된다면 띠 동갑은 물론이고 부모 뻘, 자식뻘 되는 사람과도 아무렇지 않게 사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수명 연장으로 웬만한 나이 차이는 크게 상관없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현상이 비단 현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나라의 역사 속에서나 돈 많고 권력 있는 남자들이 자신보다 훨씬 어린 여인과 사랑을 나눈 사례를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중 진심으로 사랑을 해서 합방을 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중세의 유럽에 아벨라르두스라는 유명한 철학자이자 신학자가 있었다. 유럽에선 이 철학자의 사상과 업적보다 그의 이뤄질 수 없는 로맨스로 더욱 유명하다고 한다. 아벨라리두스는 젊은 시절 그를 가르칠 스승이 없을 만큼 똑똑한 청년이었다. 프랑스 서부의 영주이자 노트르담 대성당 수사신부를 지낸 아버지의 밑에서 자란 그는 고향을 떠나 파리에서 유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리의 유명한 학교에서도 그를 맡아 가르칠 훌륭한 선생이 없었고, 그를 답답하게 여긴 아벨라르두스는 노트르담에 직접 학교를 세우고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의 제자 중엔 당시 지배계층이었던 가문의 조카딸 엘로이즈가 있었다. 엘로이즈는 그 당시 가르쳤던 학생들 중 가장 뛰어난 학생이었고, 선생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는 명석함을 갖고 있었다. 선생 입장에서 이런 제자를 가진 것은 큰 행운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그 아름다운 외모와 성품이 아벨라르두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당시의 엘로이즈는 열일곱 세의 어린 학생이었고, 선생인 아벨라르두스는 서른아홉의 노총각이었다. 스무 살이 넘는 나이차는 엘로이즈에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둘은 진심으로 사랑을 했기 때문이다. 아벨라르두스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엘로이즈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마음을 모두 쏟아 부었고, 둘은 완벽한 연인으로 비춰졌다.

젊은 엘로이즈는 곧이어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아벨라르두스는 그런 그녀에게 정중히 청혼을 하였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은 둘의 사랑을 끝내 이뤄질 수 없게 만들었다. 엘로이즈의 보호자인 삼촌이 둘 사이를 방해했기 때문이다. 엘로이즈는 큰 결심을 하고 사랑하는 남자의 청혼을 매몰차게 거절해 버렸다. 자신과 결혼을 하면 그의 철학 연구와 공부에 방해가 될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녀는 아이를 자신의 고향으로 입양 보내고 아벨라르두스의 권유에 따라 수녀원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제 둘의 비극은 모두 끝난 듯 했지만 삼촌의 등장으로 더욱 큰 파경에 빠지게 된다. 엘로이즈가 수녀원에 들어간 것을 그에 대한 반항이자 가문의 모욕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그는 아발라르두스에게 괴한들을 보내 성기를 훼손하게 만들어 평생 성불구자가 되도록 만들어 버렸다.

이 후 아벨라르두스는 수도원에 들어가 평생을 철학에 매진하며 살았고, 둘은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둘의 이야기는 훗날 수도원과 수녀원을 오간 편지들이 발견되면서 다시 빛을 얻게 되었다. 육체적인 사랑은 종식이 되었지만 정신적 사랑은 종이와 펜을 타고 편지로 오가며 완성되었던 것이다.

요즘같이 빠른 변화와 넘쳐나는 정보가 있는 세상에선 플라토닉 사랑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워낙 자극적인 매체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마음을 담아 편지 한통 써보는 것은 어떨까? 육체적 사랑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정신적 사랑이 뒷받침 되어 주지 않는다면 사랑의 수명은 급격히 떨어지고 말 것이다. 편지 한통이 둘 사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지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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