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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정략결혼이 싫어 해적이 된 공주
최초작성날짜 : 2011-02-09 09:49:43, 글자크기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정략결혼’을 소재삼지 않는다. 워낙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결말이 늘 판에 찍은 듯 똑같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는 두 사람의 의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집안의 약속으로 이뤄진 결혼이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결혼은 사랑이 아니라 삶이라지만 사랑이라는 조건이 붙지 않고서는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 미지수이기도 하다.

약 5세기 무렵 스칸디나비아에 이웃나라 왕자와 정략결혼을 며칠 앞둔 공주, 알윌다(Alwilda)가 있었다. 모든 정략결혼 스토리의 여주인공이 그렇듯 이 여인 역시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여인이었다. 가족의 뜻보단 자신의 인생이 더 중요했고, 부모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해질 자신이 없었다. 결국 공주는 집을 떠날 결심을 하고 자신의 수하들과 함께 자신의 선박을 타고 가출을 해버리게 된다.

공주의 가출을 발견한 왕실 식구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남자들이 배우는 검술이며 무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모험심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왈가닥인 여인이었다. 평소에 공주들이 입는 드레스보다 남자들의 바지 입기를 좋아했고, 행동도 사내처럼 굴곤 했었다.

그녀는 곧장 항해를 시작했고, 머지않아 난파된 해적선이 침몰하고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난파선에서는 아직 죽지 않은 해적들이 겨우 나뭇조각에 의지에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으며, 시간이 많이 지나 모두 초죽음 상태였다.

알윌다는 선원들에게 살아있는 해적들을 모두 구조하라고 명령한다. 꽤 많은 해적들이 그녀의 배에 구조 되었고 그녀는 해적들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되었다. 해적들은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녀를 해적의 왕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제부터 알윌다는 유럽 최초의 여자 해적이 되었다. 해적 선장이 된 그녀는 해적들을 소탕하고 해군들과 싸우며 승승장구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왕국에서 데려온 수하들 역시 실력자들로 해전에 능숙한 병사들이었고, 해적들은 그녀를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을 무찔러갔다.

그녀의 해적선은 점점 몸집이 커지더니 유럽 인근 국가가 두려워하는 존재로 급부상했다. 많은 나라에서 그녀의 배를 소탕하기 위해 군사를 보냈고, 그 중에서는 덴마크의 왕자 알프(Alf)도 있었다. 알프 왕자는 해군들 중 가장 뛰어난 병사들과 장군들을 모아 해적소탕에 나섰다. 강력한 병사들 앞에 해적들은 쓰러져 나갔고, 여자 해적 알윌다 역시 그의 소문을 듣게 되었다.

둘은 운명의 아이러니로 결혼식장이 아닌 해상 전쟁터에서 마주치게 된 것이었다. 사실 알윌다의 정략 결혼상대는 덴마크의 왕자 알프였고, 결혼이 무산되자 해적을 잡기 위해 직접 지원해 해군들을 이끌고 있던 그였다. 알윌다와 알프의 선함은 핀란드 인근 해안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둘은 각축을 버렸지만 한낱 해적선이 해군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알프왕자가 알윌다의 해적선에 올랐고, 그의 손으로 장군들을 베어버렸다. 해군들은 해적의 선장인 알윌다를 포박해 알프의 앞에 꿇어 앉혔다. 바로 그 자리에서 알윌다와 알프는 통성명을 하게 되었고, 사실 그녀가 왕자의 정혼자임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어느 여인과도 다른 매력을 가진 알윌다를 본 알프는 그대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알윌다 역시 용감한 알프 왕자에게 묘한 매력을 느꼈다. 이렇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선상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왕자의 나라로 넘어가 왕위를 계승받았다고 한다.

이 하이틴 로맨스 같은 이야기는 실제 덴마크와 스칸디나비아에서 일어났던 일이며 지금까지도 영화와 만화 등에 소재가 된다고 한다. 아무리 정략결혼이 싫어도 인연이 될 사람은 피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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