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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처녀’를 싫어하는 티베트의 남자들
최초작성날짜 : 2012-04-09 13:22:30, 글자크기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결혼 할 여자가 처녀성을 갖고 있길 바란다. 물론 과거에 비해 여자들의 성이 많이 자유스러워졌지만, 그래도 ‘내 여자만은..’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처녀가 아닌 여자와는 연애만 할 뿐, 결혼을 하진 않는다. 이처럼 이중 잣대를 가지고 여자를 평가하는 남자들에게 티베트의 특이한 결혼 관습을 알려주고자 한다.

티베트의 한 고원에 모여 사는 부족이 있다. 이들은 특이한 결혼 관습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처녀성을 가진 여자와는 절대 결혼을 안 한다는 것이다. 어째서 그들은 결혼하는 상대자가 처녀가 아닌, 경험이 많은 여자이길 원하는 걸까?

우선, 그들은 남자 경험이 없는 여자는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여자는 신을 기쁘게 하지 못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족 여자들 중에서도 가장 경험이 많은 여자와 결혼하길 원한다. 이렇듯 성 경험의 횟수가 여자의 가치와 비례하다 보니, 여자들은 어떡해서든 결혼 전에 성 경험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만약 다른 지역에서 온 여행자가 이 지방을 지나가다 텐트를 치고 묵어가려고 하면, 이웃 마을에 사는 이들이 스무 명에서 사십 명이나 되는 자신의 딸들을 데려 와서는 하룻밤 만 취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객이 가장 마음에 드는 소녀를 고르고 나면 나머지 소녀들은 완전히 풀이 죽어서는 집으로 돌아간다. 이 얼마나 특이하고 신기한 결혼 관습이란 말인가. 그러나 우리로서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그들의 결혼 관습은 티베트인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전통이다.

이러한 관습 때문에 여행자들은 그곳에 머무는 동안 얼마든지 여인들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여자가 마음에 들어도 그 여인을 데리고 떠날 수는 없다. 그들에게 는 그것이 관습 일 뿐, 다른 의미는 없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떠날 때가 되면 함께 지냈던 여인에게 작은 목걸이 같은 장신구를 정표로 주어야 하고, 그것을 받은 여자는 결혼할 때 장신구를 남편에게 보여준다. 그것은 결혼 전 자신도 연인을 갖고 있었다는 과시용이다. 이러한 풍습 때문에 거의 모든 여자들이 스무 개도 넘는 장신구를 목에 걸고 다니며 자랑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장신구를 달고 다니는 여자는 큰 존경을 받고 사람들은 그녀가 아주 훌륭한 아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의 남편을 부러워한다. 또한 경험이 많은 여자는 신이 가장 총애하는 여인이기에 그녀와 결혼을 하면 잘 살게 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관습은 결혼을 하는 순간 사라진다. 일단 결혼을 하여 아내가 되면 사람들은 아주 소중히 대접해 주고, 그녀와 조금이라도 스칠세라 조심스러워 하기 때문이다. 결혼 한 후에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정숙하고 고귀한 여인이 되는 것이다. 결혼 전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진다고 하여 티베트의 결혼 풍습을 저급하다 할 수는 없다. 그것은 그들의 고유문화이며 오랜 전통으로 우리의 기준에서 판단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들의 관습을 특이하다 생각하는 것처럼 어쩌면 티베트인들도 여자의 정절을 중시하는 우리의 풍습을 이상하다 생각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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