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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점성술을 믿고 침소를 옮긴 왕건
최초작성날짜 : 2012-03-19 10:47:25, 글자크기   

요즘은 정보가 물처럼 흔한 사회, 인터넷만 켜도 수 천 가지 지식이 쏟아지는,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다. 물론 여기서 말한 정보는 ‘정확한 알짜배기 정보’라고 보기는 힘들다. 수많은 가설과 소설이 난무하고, 엉터리 정보 속에서 진짜 내가 찾는 정확한 정보를 찾기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기본지식들은 인터넷 검색창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좀 더 전문적인 자료를 찾기 위해선 인터넷 검색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간혹 국내에서 찾기 힘든 자료나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면 차라리 과거 우리 조상들이 그러했듯 하늘의 별을 보며 점을 쳐보는게 더 속 편하겠다 싶을 때가 있다.

우리나라의 천문학 역사는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찬란한 문화를 갖고 있다. 심지어 저 멀리 이집트나 몽골 같이 천문학이 역사 전반의 영향을 미친 나라와 비교해도 한반도의 천문학은 독보적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다.

고려시대, 전라도 영암에 별을 보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천문학과 점성술의 귀재 최총진이 살고 있었다. 최총진은 어린 시절부터 밤만 되면 대청마루로 나와 밤새도록 하늘의 별을 보며 사는 매우 특이한 아이였다고 한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에 훤히 보일 정도였고, 별을 보고 점을 치면 백발백중으로 맞아 떨어졌다.

그의 소문은 꼬리를 물고 퍼져 고려의 왕실에 있는 왕건의 귀에까지 닿게 되었다. 마침 왕건은 한동안 해괴한 꿈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던 참이었다. 천문학에 도통한 자라면 꿈 해몽도 잘 해줄 거라 생각한 그는 신하를 시켜 사흘 안에 최총진을 불러오라 명령했다.

하지만 고려시대에 비행기나 자동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이나 인터넷도 없던 때라 저 멀리 지방에 살고 있는 최총진을 소문만으로 찾아내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신하는 이제 자기 목숨이 조만간 저 별에 닿겠구나, 하며 전라남도로 길을 나섰다. 궐에서 전라도까지 아무리 부지런히 내려가도 하루가 넘게 걸렸고, 최총진을 수소문해서 찾기 까지가 또 꼬박 이틀이 걸렸다. 이제 하루 바삐 그를 데리고 왕이 기다리는 수도까지 달려가야 했다.

하지만 신하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총진을 만날 수가 없었다. 이미 별자리를 읽고 왕이 자신을 부른다는 사실을 안 그가 한 발 먼저 궐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신하에게 최총진을 데려 오라고 시킨 바로 다음날, 총진은 왕을 찾아왔고, 왕건은 그의 점성술이 예사 솜씨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 했다.

왕건이 매일 밤 꾸는 꿈은 이러했다. 꿈에서 왕건은 늘 누군가를 쫓고 있었다. 도망가는 누군가를 쫓아 달리고 달리다 보면 그 끝에는 고려의 궁궐보다 훨씬 큰 벌집이 나타났고, 벌집 안에는 사람만한 벌들이 빼곡하게 들어 앉아 왕건이 벌집에 들어가자마자 일제히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하는 것이었다. 이런 꿈을 매일 밤마다 꾸는 것이 흉몽 인 듯싶어 하늘을 보는 천문학자를 찾은 것이다.

최총진은 왕건에게 큰 절을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그 꿈은 아주 좋은 길몽입니다. 보통 사람이 벌집을 뒤집어쓰면 좋지 않은 꿈이나 폐하께서는 한 나라의 왕이시고, 벌들이 일제히 절을 올렸다 함은 필시 머지않아 이 나라를 통일 하여 큰 업적을 이루신다는 하늘의 계시가 분명합니다.” 왕건은 그의 말을 듣고 무릎을 치며 좋아했다고 한다.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별에 마음을 쏟기 시작한 소년은 훗날 고려의 왕인 왕건의 가장 든든한 신하가 되어 정사를 의논하는 큰 직책을 얻게 되었다. 심지어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왕의 잠자리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었다 하니 얼마나 대단한 권력가였는지 쉽게 예상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깊게 빠지다 보면 돈과 권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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