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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치마를 입는 남자들
최초작성날짜 : 2011-12-12 09:38:22, 글자크기   

언제부터 치마가 여자들의 전유물이 되었을까? 사실 치마는 기능적인 면에서 남자에게 더 필요한 옷이다. 통풍이잘 되고, 시원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에도 좋고, 남성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배를 따듯하게 해야 하는 여성들에겐 치마가 독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점점 짧아지는 치마 때문에 각종 여성 질환에 노출되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바지는 남녀모두 입어도 치마만은 여자들만 입어야 하는 걸까?

대표적으로 남성용 치마가 있는 나라가 바로 스코틀랜드다. 킬트라고 불리는 이 스커트는 타탄으로 만든 체크무늬 천으로 길이가 무릎길이부터 조금 짧은 길이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타탄은 스코틀랜드 지방 가문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의 체크를 갖고 있고, 이 체크 무니로 계급이나 가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킬트는 치마라고 해서 여성스러운 옷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과거 용맹한 스코틀랜드인이 전쟁에 나갈 때 입는 전투복이었고, 현재까지도 스코틀랜드 군의 군복으로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킬트 앞쪽, 중요 부위에는 큼지막한 가죽 주머니를 차는 것이 관습인데, 이 안에 간단한 식량을 넣고 다녔다고 한다.

사실 이 전통의상의 역사는 그리 깊지 않다. 18세기 이전에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고, 가장 오래된 기록이 16세기쯤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 당시만 해도 킬트는 귀족들까지 즐겨 입는 고급 의상이었다. 상의를 망토처럼 걸치고 덮을 수 있게 되어 있고, 스커트의 길이도 지금보다 훨씬 길었다. 스코틀랜드의 영주나 고급 관리들 중엔 킬트를 입고 초상화를 그린 경우도 종종 있었다.

18세기에 이르러 킬트의 위상이 서민들의 의상으로 바뀌게 된다. 당시 바지를 만들 만한 천 값이 마땅치 않았던 가난한 노동자들이 킬트를 조금 짧게 만들어 입고 다녔고, 짧은 바지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고 한다. 킬트만큼 만들기 쉽고, 천이 적게 드는 옷도 드물것이다. 넓은 수건만한 천을 허리에 감고 옷핀으로 집어 주면 그럴듯한 하의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주머니 사정이 아쉬운 서민들에겐 만들기 쉽고, 구하기 쉬운 킬트만한 옷이 없었을 것이다. 당시 스코틀랜드에는 나무를 베어다 파는 벌목꾼들이 많았다. 숲 속에서 나무를 하기엔 짧은 킬트만큼 편한 옷도 없었다고 한다. 킬트가 노동자들과 벌목꾼들의 작업복으로 둔갑하게 되었다.

18세기 당시 스코틀랜드를 지배하고 있던 잉글랜드가 이 의상을 보고 심기가 불편했던 모양이다. 스코틀랜드의 민족성을 누르고 싶었던 잉글랜드는 법으로 킬트를 입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스코틀랜드 인들이 잉글랜드의 억압을 얌전히 받아들일 리 없었다. 입지 말라는 옷이 대대적인 민족의상으로 급부상 한 것이다. 켈트족의 굳건한 위상으로 킬트를 사수한 스코틀랜드 인들은 수백, 수 천 가지로 변형 가능한 체크무늬로 자신의 가문 전통의 킬트를 만들어 입기 시작했다. 결국 이 킬트 문화는 잉글랜드의 다른 두 나라 아일랜드와 웨일즈에까지 퍼지게 된다.

스코틀랜드인들의 킬트 사랑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대대적인 행사나 영화제를 보면 멋진 양복을 입은 남자들 사이로 화려한 킬트를 입은 남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인의 자존심을 의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킬트의 전통복장은 치마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유럽에서 남성 속옷에 대한 역사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그저 남들 눈에 불편하지만 않으면 뭘 입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킬트를 입은 남자에게 묘한 호기심의 시선을 보내는 여자들을 보면 스코틀랜드의 매력적인 의상이 조금 부러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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