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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케플러의 콩가루 가족사 3편
최초작성날짜 : 2011-11-18 09:50:06, 글자크기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은 이제 유치원생들도 아는 매우 기초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이 사실이 상식이 되기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이 목에 디스크가 오도록 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목숨을 걸고 자신의 뜻을 주장해야 했다. 독일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살았던 16세기 말과 17세기 초는 과학만큼이나 점성술이 중요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이 당시 과학은 종교적, 영적 개념에 맞춰서 해석해야 했고, 과학적 사실보다 종교적은 개념이 우선시 되던 시기였다.

지동설은 가톨릭교회의 교리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매우 위험천만한 연구였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은 인간을 중심에 둔 신의 뜻에 반하는 행위이며, 인간이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신학교에 다녔던 요하네스 케플러는 태양중심설을 받아 들였지만 행성이 겹겹이 싸인 구로 이루어져 있고, 수학적 궤도 사이의 거리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요하네스의 연구는 이러저러하게 이어져서 훗날 뉴턴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지만 현실은 그는 이런 업적보다 어머니에게 일어난 사건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었다.

요하네스의 어머니 카타리나는 아들의 과학적 업적과 그가 집필한 책이 화제의 중심이 되면서 이세상의 어느 어머니보다 단단하고 굳건하게 목에 힘을 주며 살고 있었다. 기싸움에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강한 여성이었던 그녀가 아들의 성공이라는 후광을 얻게 되자 얼마나 기고만장했을지 안보고도 눈에 훤할 정도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배운 약초 학으로 아픈 사람들을 불법으로 고쳐주는 일에 매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하고 있는 이 의술은 흔히 말하는 가짜 의술이었고, 효과가 있고 없고를 떠나 불법적으로 시행되던 시술이었다. 만약 이 시술이 가톨릭교회에 발각이 될 경우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할 정도로 중죄에 처해졌고, 실제로 카타리나의 고모가 약초로 만든 연고를 팔다가 산 채로 장작더미 위에 올라가 한줌의 재가 된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카타리나가 만든 약은 효과가 빠르고 확실해서 비밀리에 그녀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하루는 그녀의 친구이자 마을 이발사의 아내가 병에 걸려 그녀를 찾아와 가루약과 물약을 처방받게 되었고, 카타리나는 아무 의심 없이 자신의 특제 약을 처방해 주었다. 평소 친한 친구지만 기가 세고 늘 아들자랑을 입에 달고 살던 그녀를 시샘하고 있었던 그녀의 친구는 약을 먹어도 그다지 효과가 없자 남편과 남동생에게 카타리나가 마녀이며, 자신에게 저주를 걸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럽은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마녀로 몰고 가는 이상한 유행이 퍼지고 있었다. 심지어 서로가 서로를 마녀라고 고발하며 함께 죽는 일도 일어났다고 한다.

졸지에 마녀로 몰린 카타리나는 그 자리에서 체포가 되었고, 당시 마녀재판이 늘 그랬듯이 고문을 통해 자백을 요구 당하는 상황에 처했다. 아들 요하네스는 천문학자로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노래지는 하늘을 경험했고, 어떻게 해서든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법정으로 뛰어갔다. 요하네스는 수학자이자 천문학자로서 자리를 굳힌 상태였기 때문에 교회와 황제에게 어느 정도 신임을 얻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 어머니의 변호를 자처했고, 모든 능력을 동원해 어머니가 장작 위에서 화형당하는 불상사를 막으려 했다.

무려 16여년이나 끈 법정 싸움은 겨우 요하네스와 카타리나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었다. 요하네스는 어머니가 마녀로 몰린 고향에서 떠나 자신이 있는 오스트리아에서 머물길 원했으나 또다시 고집을 부려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 그녀를 고발했던 이발사의 아내와 또다시 기싸움을 벌였고, 다시 한 번 마녀로 몰리는 지경에 처하고 말았다. 이 때 그녀의 나이가 무려 70세가 넘은 시점이었다. 결국 요하네스는 어머니의 법정싸움에 다시 한 번 뛰어야 했고, 4년 동안 이어진 마녀 싸움에 겨우 다시 승리할 수 있었다. 무려 20년 넘게 마녀 사냥에 시달린 카타리나는 무죄가 선고된 지 6개월 후 병원에서 병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케플러는 이런 다사다난한 가정사에서 굳건하게 성장해 지금까지 물리학계의 거성으로 남을 수 있었다. 자신의 환경이 비참하고 암울하다고 해서 꿈까지 어두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는 가족이 싫어 전쟁터로 떠나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약을 팔다가 마녀로 몰리는 극단적인 환경에는 빠질 일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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