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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애인이 없어서 험담을 들은 왕들
최초작성날짜 : 2011-10-14 09:43:37, 글자크기   

사람들은 그 사람이 없을 때 뒤에서 험담하기를 참 좋아한다. 아무리 성인군자 같은 양반이라도 뒷담 화와 험담 한 번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험담이 좀 웃기는 건 험담을 할 만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을 하다 보면 그 것이 험담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결국 칭찬거리가 될 만한 사항으로 입 아프게 욕을 한 꼴이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중세의 유럽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험담 거리는 단연 왕과 왕실에 대한 내용이었다. 동양의 정서상 왕의 뒷담 화를 한다는 게 쉽게 이해되진 않지만 당시 유럽에서는 가장 흥미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바로 왕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럽은 어떻게 왕의 험담을 자유자제로 할 수 있었던 것일까? 목숨이 여러 개 달려 있거나 왕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절대왕정의 시대에서 왕의 욕을 하고 살아남는 일이 과연 가능했을지 의심되기도 한다.

왕이 험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왕보다 높은 교회의 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왕의 한마디보다 교회의 한 마디가 더 무시무시했던 시절이 있었다. 왕은 공공연하게 교회의 법률을 무시하는 처사를 벌이고 있었다. 바로 정부의 존재가 그 것이었다.

일부일처라는 막강한 교회의 법률을 무시하고 공공연하게 정부, 그 것도 남의 여자를 자신의 여자로 만든 왕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왕 역시 자신의 이런 처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험담은 몰라도 자신과 정부를 욕하는 사람들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저 그들이 이런 저런 험담을 하면, 목에 힘주고 ‘그럴 수도 있지’라며 웃어 넘겨야 했던 것이다.

우리는 평소 되는 일이 안되거나 삶이 평탄하지 않을 때, 우리보다 좀 더 잘 사는 사람들, 혹은 일명 사회지도층들을 가감 없이 이빨로 훑을 때가 있다. 중세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단연 모든 문제를 왕실 탓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일부일처를 거스르는 죄악을 저지르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왕에게 정부가 없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루이 16세의 경우가 그랬다. 일설에서는 만약 루이 16세에게 정부가 있었다면 마리 앙투아네트가 그토록 욕을 먹진 않았다고 한다. 루이 16세에게 향할 비난의 화살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뒷담화로 해소해야 할 답답함이 모두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게 향했다는 것이다.

결국 루이 16세는 정부가 없다는 이유로 입방아에 오르는 비운의 왕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루이 16세의 선왕은 마담 퐁파두르로 유명한 루이 15세. 국민들은 이미 왕과 정부를 비난하는데 열을 올렸는데, 다음에 온 왕은 아무런 가십거리도 만들지 않으니 비난이 갈 곳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루이 16세는 결국 뒷담 화할 내용이 없어서 그의 성적 매력이나 남자 구실에 대한 비난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그래도 한 나라의 왕이었는데 남자의 치부를 가십의 대상으로 여겼다니, 다시 한 번 불쌍해지는 대목이다.

험담을 시원하게 하면 그 순간만큼은 속이 시원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순간을 위해 버려야 할 자신의 인격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 남을 험담하기 전에 그 험담이 훗날 자신에게 돌아오진 않을지 돌아보는 건 어떨까. 사실 험담으로 시원해진 마음은 바로 다음에 돌아오는 죄책감으로 다시 묵직해 지기 마련이다.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기 보단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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