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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케플러의 콩가루 가족사 2편
최초작성날짜 : 2011-11-16 09:42:23, 글자크기   

서방 복이 없으면 자식 복도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주로 말 안 듣고 속 썩이는 자식들 앞에서 어머니가 신세 한탄하며 하는 말로, 실제로 서방 복과 자식 복이 어떻게 연관 되는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리 없듯이 이 말에도 어느 정도의 사실성은 있을 것이다.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어머니는 남편 복 없기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박복한 여인이었다.

어린 시절 돌아가신 엄마의 친구 밑에서 성장한 카타리나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약초학에 대해 누구보다 빠삭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1500년대 중반의 독일에서 행해졌던 의학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의학과는 매우 다른 성격의 것이었다. 당시 의술을 행했던 사람들은 놀랍게도 이발사들이었는데, 면도나 머리를 깎기 위해 들었던 면도칼, 가위 등으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기상천외한 방법이 시행되고 있었다.

카타리나는 아들 요하네스를 고향에 남겨 두고 전쟁터에서 죽기 직전인 이라는 소식을 전해온 남편을 찾아 벨기에로 떠났다. 아내의 거센 콧바람에 밀려 스스로 용병이 되었던 남편은 자유를 채 만끽하기도 전에 아내 손에 구조되는 처지가 된 것이었다. 아는 것이 많고 현명했던 그녀는 불가능해 보였던 남편 구출에 성공을 하고, 함께 고향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남편이 아내 곁에 머무는 것은 잠시 뿐이었다. 이미 한 번 아내가 없는 자유로움을 만끽한 건달 남편은 더 넓은 자유를 향해 떠나길 원했고, 실제로 몇 차례 가출을 하면서 아내의 속을 시커멓게 태워 버렸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인물이 우리의 주인공 요하네스 케플러 박사다. 기가 세다 못해 가족을 자기 손안에 넣고 주무르려 하는 어머니, 이런 아내를 피해 전쟁참가까지 불사하는 아버지 밑에서 요하네스는 그토록 원하던 공부가 아닌 할아버지의 가업을 돕는 일을 해야 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부를 절대 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비밀리에 공부를 하게끔 만들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루 종일 공부하란 잔소리로 아이를 달달 볶을게 아니라 스스로 몰래 공부를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도록 만들라는 것이다. 몰래 먹는 떡이 맛있는 것처럼 몰래 한 공부가 더 집중이 되고 재밌을 거란 계산이었다. 요하네스 케플러 박사는 유년 시절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억압으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처지였지만 그 천재적인 두뇌는 감춘다고해서 감춰지는 것들이 아니었다. 이미 10살이 되던 해에 혜성과 월식에 대해 일기를 적을 만큼 천문학에 빠져 있었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몰래 신학교를 다니며 그토록 원하던 천문학 공부를 비밀리에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요하네스의 부모인 카타리나와 하인리히는 18년이란 짧은 결혼생활을 끝으로 이혼에 들어가게 되었다. 요하네스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잘된 일일 수도 있었다. 지긋지긋한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자유를 얻은 하인리히는 안타깝게도 얼마 안가 전쟁으로 얻은 병으로 뭰헨에 있는 작은 병원에서 요절하고 만다.

하인리히가 사망하던 시기, 요하네스는 그라츠에서 교편을 잡으며 천문학에 관련된 책 한권을 내게 된다. 이 책은 천문학에 있어서 그의 위치를 구축하는데 매우 큰 도약판을 마련해 주었고, 이로 인해 신성로마제국의 궁정 수학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콩가루 가족사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하인리히와 카타리나 사이에는 요한리스를 포함한 7명의 자녀들이 있었다. 그 중 3명이 죽고, 아들 셋과 딸 하나가 남아 있었는데, 가득이나 기가 세고 자기 잘난 맛에 살던 카타리나는 아들의 엄청난 출세에 코가 하늘을 뚫을 만큼 기고만장해져 있었다고 한다. 이로인해 일어나는 훗날의 엄청난 사건들을 모른 채 말이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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