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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기생집 우물에서 살 길을 찾은 남자
최초작성날짜 : 2011-11-09 10:00:51, 글자크기   

옛말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자기 입속에 혀처럼 구는 사람이라도 언제든지 배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모두 줘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사람들을 믿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정을 주고 애틋한 감정을 만들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대가족 보기가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다. 많아야 형제가 둘, 셋인 경우가 많고, 외동으로 혼자 크는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과거, 조금만 세월을 거슬러 보면 한 가족에 형제가 일곱, 여덟인 집이 많았고 심지어 형제가 열 명이 넘어서 누가 둘째고 누가 넷째인지 헷갈리는 집도 왕왕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경우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었다. 밥을 한 끼 먹어도 잔칫집 분위기였고, 누구 하나 학교를 가거나 졸업을 해도 동네가 들썩 거릴 만큼 대가족이 움직이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자식이 귀한집이나 자식이 없는 집은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어도 상대적으로 외로운 삶을 살았다고 한다.

조선시대 한 마을에 엄청난 재산을 축적한 양반이 살고 있었다. 양반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몇 차례 첩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모두 도루묵인 상황이었다. 이미 집안 어른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넓은 집에 양반과 아내, 몇 명의 첩만 단출한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

이 동네에는 남편이 죽고 홀로 갓난아기를 데리고 사는 젊은 과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던 양반의 눈에 이 과부의 딱한 사정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갓난 아들 하나를 품에 안고 어려운 생활을 이어나가야 했던 과부는 눈에서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양반은 아내에게 이 과부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키우는 게 어떻겠느냐 상의를 했다. 양반과 아내는 과부와 아이를 데려와 아이는 양반의 양자로, 과부 역시 한 집에서 같이 사는 걸로 하고 함께 아들을 키우기 시작했다. 다행이 아들을 건강하게 자라났고, 공부도 썩 잘하는 것처럼 보였다. 양반 역시 팔자에도 없는 자식 키우는 재미에 빠져 이아들을 자신이 낳은 아들처럼 애지중지하며 키웠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 아들이 장성을 하고, 자신의 앞가림을 할 정도의 나이가 되었다. 아들의 명석함을 알고 있었던 양반은 아들이 원하는 건 뭐든 해주고 싶어 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돈을 조금 융통해 주면 한양으로 가 돈벌이를 알아보겠다며 아버지의 재산을 조금 떼어 달라 부탁했다. 양반은 고민할 것도 없이 재산의 반을 떼어다가 아들에게 쥐어주고 부디 탈 없이 다녀오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믿음과는 달리 아들은 한양 기생집에 들어가 돈을 탕진하기 시작했고, 몇 년 되지 않아 갖고 갔던 돈을 모두 날려 버리는 지경에 처해 버렸다. 아버지를 볼 면목이 없던 아들은 기생집에서 종살이를 시작했다.

아들의 소식을 목 빠지게 기다리던 아버지는 기생집에서 종살이를 한다는 소식에 크게 실망을 했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아들의 생모까지 맨 손으로 내쫓아 버렸다. 아들은 눈물로 후회를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는 기생 질을 안 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정을 주었던 기생을 찾아가 이별을 고했다. 이별 후 쓸쓸하게 방에서 나온 남자는 기생의 방 앞에 놓인 작은 연못에서 반짝이는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손을 뻗어 연못 속 돌덩이를 꺼내 보니 다름 아닌 사금이 돌 속에 박혀 있는 것이었다. 기생은 그동안 쌓인 정도 있으니 돌멩이 정도야 원하는 만큼 주겠다며 선심을 썼고, 아들은 연못에 있던 사금을 모두 가져다가 돈을 만들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한국 민화에 등장하는 구설로 전해지는 이야기다. 그야말로 밑바닥까지 곤두박질 친 남자가 로또에 당첨돼 귀사일생 하는 얼토당토 안 되는 이야기지만 바닥을 쳤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 된다는 약간의 교훈도 담겨져 있다. 그러니 포기하려고 생각했을 때야 말로 다시 재귀를 노릴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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