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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사랑한다는 이유로 여자를 납치한 남자?
최초작성날짜 : 2011-11-07 10:22:03, 글자크기   

아이들의 동화책을 보면 가끔 이게 만약 현실에서 일어나면 꽤 엽기적인 사건 사고가 될 수 있겠다고 느껴지는 내용이 등장한다. 그 대표적인 동화가 바로 선녀와 나무꾼이다. 우리는 이 동화를 늘 남자의 입장에서 접하곤 했다. 하지만 선녀의 관점으로 내용을 보면 으스스한 납치사건이 등장하게 된다.

선녀는 언니들과 같이 목욕을 하기 위해 지상에 내려온다. 언니들과 함께 물장난도 치고 묵은 때도 벗기며 인적 없는 계곡에서 즐겁게 목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이 꽤나 먹은 노총각이 슬금슬금 다가와 자신의 옷을 훔쳐가는 게 아닌가. 꽃같이 아름다운 선녀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옷도 입지 못한 채 계곡에서 덜덜 떨고 있고, 그런 선녀에게 나무꾼이 다가와 자신의 집으로 가서 아이 낳고 잘 살자고 유혹하기 시작한다. 옷 한 벌 없는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 파렴치한 납치범을 따라가는 수밖에

이렇게 나무꾼의 손에 잡혀 그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 선녀는 병약한 나무꾼의 어머니를 홀로 보살펴야 하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농사일을 하며 고된 노동을 하게 된다. 찢어질 듯이 가난한 나무꾼의 돈벌이는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게다가 이 나무꾼 놈은 아이를 무려 세 명이나 낳고 싶다는 게 아닌가. 하늘나라에서 귀하게 자란 선녀가 나무꾼 손에 납치당한 것도 서러운데, 친정 한번 가보지 못하고 아이까지 먹여 살려야 하는 가련한 입장이 된 것이다. 결국 고왔던 선녀의 손은 고된 농사일과 샅 바느질로 점점 거칠어지고, 얼굴도 성격도 많이 변했을 것이다.

예나지금이나 착한 사람은 남들에게 괄시당하기 쉽고 이용당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아내를 납치한 파렴치한 납치범이지만 남들에겐 늘 착하다고 소문이 난 나무꾼이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못했을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이다. 남의 집 일 다 도와주고, 없는 살림에 어려운 사람 돕겠다고 나서는 남편 옆에서 얼마나 각박한 삶을 살았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선녀의 마음 같아서는 사슴을 잡아 녹용이라도 팔아 불쌍한 자식들 입에 고기반찬이라도 넣어주고 싶었을지 모른다.

이렇게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던 선녀는 아들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숨겨 둔 선녀 옷을 찾게 되고,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자식을 셋이나 낳고, 키웠으니 그 세월이 얼마나 길었을까. 그녀의 집에선 갑자기 실종된 딸이 또 얼마나 보고 싶었겠는가. 선녀는 자식을 양 손에 품고, 보고 싶었던 언니들과 가족들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남편이 아무리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이미 늦은 일이다. 만약 나무꾼이 좀 더 살뜰하게 선녀를 챙겼다면 그렇게 매정하게 돌아가진 못했을 것이다.

선녀의 가족들은 또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금지옥엽으로 키운 딸이 어느 날 갑자기 시골에서 갖은 고생을 하고 돌아온 것도 모자라 낯선 남자와 강제로 결혼식도 올리고 자식을 셋이나 낳은 것이다. 보통 가정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분통을 터트리고 현행범으로 체포를 해도 모자랄 판이다. 동화에서는 가장 불쌍하게 나온 사슴도 사실 납치를 조장한 브로커라 할 수 있다. 이미 멀리 도망가서 잡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가장 먼저 잡아야 할 인면수심의 범인인 것이다.

사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그 유례가 매우 깊다고 한다. 이웃나라인 중국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멀리 인도의 전례극에서도 등장을 한다. 인도에서는 나뭇가지에 뿔이 걸린 사슴을 나무꾼이 도와주게 되고, 사슴은 자신의 뿔을 구해준 답례로 구름신의 딸들이 목욕하는 곳을 가르쳐 주는 내용이 나온다. 과연 이 사슴들의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범아시아 적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아가씨들을 나무꾼과 엮어주는 공동체가 있는 건 아닐까? 아마도 동화가 나올 당시 여성들의 인권이 납치와 결혼으로 이어질 만큼 약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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