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그녀에게 있는 뭔가 특별한 그것.

TV나 영화를 보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완벽한 여자들이 모니터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다. 화면 속에는 흔하디흔한 완벽한 그녀들이지만 현실 속에는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영화처럼 완벽한 몸매, 완벽한 성격, 심지어 완벽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완벽한 여자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우선 그려 놓은 듯이 멋진 몸매와 누가 보든 눈길을 뺏는 외모 등등 외형적인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완벽한 여인들을 만나는 남자는 어떤 남자들일까? 가진 건 돈 밖에 없는 재벌? 아니면 그녀들과 어울릴 만큼 멋진 외모를 가진 남자들? 왠지 평범한 남자들에겐 그림의 떡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못 올라갈 나무는 아니라고 한다.

미국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80세가 넘는 할아버지가 나와 자신이 자작곡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위트 있는 멘트로 사회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던 이 할아버지는 자신의 연애 담으로 만든 노래를 불렀고, 그 결과 심사위원들과 관객 모두 뒤로 자빠지게 만들었다.

80이 넘은 이 할아버지는 생전 꿈에도 꿔보지 못한 완벽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남들에게 말 하면 헛소리라며 콧방귀를 뀔 만큼 완벽한 여인이었다. 예쁜 얼굴에,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와 엄청난 엉덩이까지. 그는 마치 맥주 집 달력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처럼 완벽한 핀업걸이었다. 그녀가 외모와 몸매만 완벽했다면 그토록 가슴 아픈 사랑 노래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엄청난 외모와 엄청난 몸매만큼 착한 성격을 갖고 있었고, 배운 것도 많아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연애에 있어서도 매우 적극적이라서 이 상황이 몰래 카메라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고 한다.

다행이 모든 상황은 사실이었고, 이 완벽한 여자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동네 청년을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마다한다면 남자도 아니었을 것이다. 남자 역시 그녀의 진실된 마음을 전달 받았고, 둘은 뜨거운 밤을 보내기 위해 남자의 집을 찾아가게 되었다.

남자의 집에 들어가 잔뜩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여인은 다른 여인들은 결코 갖고 있지 않은 매우 특별한 물건을 그에게 보여주었다고 한다. 남자는 그녀의 물건에 절망했고, 그대로 뛰쳐나가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않았으며, 그 날의 충격으로 다시는 완벽한 여인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되었다고 노래를 만들었다.

그녀가 갖고 있던, 다른 여자에겐 절대 찾을 수 없는 물건은 바로 남자의 성기였다. 그였던 그녀는 완벽한 여인으로 보였지만 사실 아직 수술을 하지 못한 트렌스젠더였고, 마지막 관계를 갖기 전 그에게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이다. 남자가 절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 여인이 자신이 생각한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물건보다 그녀의 물건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속이 어떻게 생겼든 상관없이 사랑에 빠질 수는 있지만 자신보다 큰 물건을 가진 여자를 상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틱한 연애담은 남자의 추억으로 길이길이 남아 80이 다 된 노인의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아무리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라도 세월이 지나면 다 웃고 지나갈 헤프닝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모양이다. 누구든 완벽한 이상형을 만나길 꿈꾸지만 실제로 그런 이상형을 만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가장 좋은 이상형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를 서로의 이상형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상대를 자신의 타입으로 우겨 넣는 것이 아닌 서서히 상대방에게 맞춰 변화하는 사람이야말로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완벽한 이상형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