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세수하는 모습은 나이와 상관없이, 지역에 상관없이 매우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얼굴에 대차게 물을 끼얹으면서 푸왁푸왁 소리를 내며 사방에 물을 튀기고, 둥그런 비누를 손으로 야무지게 문질러 거품을 낸 뒤, 얼굴 가죽이 위 아래로 사정없이 밀리도록 비누칠을 하고, 다시 사방에 물을 튀기며 얼굴을 씻어 낸다. 세수가 끝나면 수건으로 다시 얼굴 근육이 마비 될 정도로 강하게 비벼 물기를 닦고 ‘어~ 시원하다’ 한마디를 뱉어준다. 아마 남자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진정한 남자라면 햇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와, 거칠게 깎은 턱수염, 마도로스 같이 거친 피부 결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했다. 피부마사지와 미용에 관심 있는 남자는 진정한 사나이가 될 수 없었고, 만약 얼굴에 분이라도 바른다면 성적 취향을 의심 받을 정도로 단순했던 시절이었다. 물론 요즘에도 곱상하게 생긴 남자보다 터프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이 더 많다. 하지만 부드러운 피부보다 거친 피부를 좋아하는 여성은 없을 것이다.
남자들도 이제 피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면도 후 바르는 따가운 스킨로션이 전부가 아니다. 노화방지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적으로 발라줘야 하고, 에센스와 영양크림, 수분 크림들도 구비를 해 놓아야 한다. 만약 피부 톤이나 피부 결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가벼운 남성용 BB크림을 사용해도 좋다. 여자들은 남자를 볼 때 외모만큼이나 풍기는 향기에 집중한다. 가벼운 콜론제품으로 체취를 더한다면 센스 있고 매너 있는 남자로 보일 수 있다.
만약 얼굴에 이것저것 바르기 귀찮고 워낙 바르는 것을 싫어한다면 간단하게 마스크 팩을 사용할 수도 있다. 남성용 화장품 매장이나 대형 약국을 찾으면 남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십 가지의 마스크 팩을 찾을 수 있다. 더운 여름, 냉장고에 들어 있는 팩을 얼굴에 얹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시원한 맥주 한 캔만큼이나 개운한 기분을 만들어 줄 것이다.
완벽한 피부미남은 면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마치 여자의 턱처럼 매끄러운 턱보다 갓 면도한 느낌의 신선한 느낌이 좋다. 대세를 따라 약간의 턱수염을 길러 볼 수도 있지만 지저분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깨끗이 밀어 버리는 편이 낫다.
요즘은 자기 관리도 경쟁력이 되었다. 이런 소소한 관리는 남자의 자존심을 상승 시켜줄 뿐만 아니라 직업 능률까지 높여준다.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남자는 누가 봐도 매력 있어 보인다. 이런 긍정적 기운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삶의 질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스타일이 좋고 멋진 피부를 가진 여자는 자신의 상대도 그만큼 멋진 사람이길 바란다. 피부미인이 피부미남과 엮어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마음씨 좋고 피부도 좋은 여자친구를 만나 그녀에게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성 없는 꿈같은 이야기는 좀 접어 두자. 멋지고 인기 있는 남자는 저절로 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스스로 만들고 가꿔 가야만 진정한 멋이 베인다.
건강미 넘치고 탄력 있는 피부는 거울을 볼 때마다 만족감을 주고, 스스로의 만족감은 평소의 행동에서도 고스란히 비춰진다. 애기피부처럼 맑고 깨끗한 피부는 여성의 보호본능을 자극시킨다.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데 보호본능만큼 위대한 힘도 없다고 한다. 크게 수고할 필요 없이 저절로 그녀를 끌어와 사랑의 포로로 만들어 줄 것이다.
멋진 양복과 명품신발, 값비싼 시계로 멋을 부린 남자가 피부에 로션하나 제대로 바르지 않았다면 그 비싼 명품 옷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다. 건조한 피부에 피어나는 하얀 각질처럼 여자를 경악 시키는 것도 없다. 이제부터라도 기초제품을 탄탄하게 준비해 보자.
<남자도 외모로 말한다> -LJ비뇨기과- www.lju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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