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대하다! 몇 년 전 크게 히트한 영화 300에서 괴상하게 생긴 페르시아 왕이 유행시킨 말이다. 이 왕은 영화 속에서 주구장창 자신의 관대함을 주장하다가 결국 치졸한 모습만 보여주고 사라진다. 말뿐인 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말 뿐이 아니라 행동에서도 관대함을 보여줘야 한다. 진정 멋있는 남자는 바로 모두에게 관대하면서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관대하다는 것은 한 마디로 화를 내지 않는 다는 뜻이다. 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남자, 화를 낼 상황에서도 부드럽게 넘길 줄 아는 남자가 바로 관대한 남자다. 우리는 살면서 화낼 일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길거리만 나가도 화낼 일투성이고, 일을 해도, 마트에 우유 하나만 사러가도 화낼 일이 생긴다. 세상에 제 뜻대로 되는 일 하나 없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 경우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하나하나 화를 내고 핏대를 올리다 보면 결국 고혈압에 쓰러지는 것은 화낸 사람 본인뿐이다.

남자의 관대함은 여러모로 쓸모 있다. 모난 성격의 사람은 어딜 가서든 정(丁)에 맞게 되어 있다. 부딪치는 일 없이 부드럽게 대처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이성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연애의 기본은 바로 접근성이 아니던가. 주위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접근하는 사람을 모두 내쫒는 남자는 어떤 여자를 만나던 스스로 도망치고 만다. 하지만 부드럽고 관대한 남자는 접근하는 모든 여자는 환영이고 자신 역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관대해 지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악의 있게 접근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피해를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뒤통수를 맞는 일도 생기고, 가끔 자신의 기대와 정 반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에서 자신의 관대함을 찾기란 성인군자도 못할 고도의 스킬인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다. 상대가 발을 밟아도 부드럽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준비하는 것이다. 마음속에 사랑스럽고 즐거운 마음을 심고 모든 사물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자. 마치 디즈니 만화에서 나오는 환상적은 세상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된다.

너무 인위적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진심으로 세상에 사랑과 평화를 심어야 한다고 마음먹어 보자. 가볍게 긍정적인 생각과 낙천적 성격만으로도 충분히 관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이건 부처 같은 마음으로 평생을 살 수는 없다. 이러다간 속으로 쌓아 둔 스트레스로 언제 머리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끔은 자신의 분노를 폭발시킬 방법을 찾아보자.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면 관대함은커녕 이중적 성격으로 남들의 입방아에 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아무 생각 없이 즐거워 질 수 있는지 찾아보자. 음악을 크게 들을 수도 있고, 혼자 B급 고어 영화를 볼 수도 있다. 해소 방법은 여러 가지니 자신이 맞는 방법을 찾아 그 순간만큼은 관대함에서 멀찍이 벗어나 보는 것이다. 물론 스트레스를 모두 푼 다음에는 다시 관대한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나는 관대하다’라는 마음은 결국 큰 스트레스의 원인에서 해방되는 방법이다.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은 어느 상황에서도 크게 자극받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하지만 조금 더 느슨해진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누구보다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연애 속 공감대> -LJ (엘제이)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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