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여자는 무섭다. 도깨비나 귀신같은 건 귀여워 보일 정도로 무섭다. 강아지처럼 온순해 보이던 눈이 위로 쭉 찢어지고, 이는 물어뜯을 것처럼 잇몸까지 드러내고 있으면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을 정도다. 머리는 사방으로 엉켜 있고, 무기처럼 날이 선 손톱이 언제 당신의 얼굴을 할퀼지 모른다. 게다가 그 쨍쨍 깨지는 목소리는 귀가 찢어질 것만 같다.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서운 장면이다. 화난 마누라는 전쟁터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장수들 까지 움츠리게 만든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불같이 화난 여자를 멋지게 잠재울 수 있을까. 가능하면 비굴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쿨 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말이다. 많은 남자들이 여자와 다투거나 화난 여자친구를 대할 때 이런 고민을 한다. 상황만 봐선 무릎 꿇고 싹싹 빌어야겠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은 가족의 수치요, 남자의 자존심이 용납지 않는다. 가능한 품위를 유지하면서 멋지게 상황을 대처하고 싶은데 마땅히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럴 때, 너무 쿨 함을 강조하다간 큰코다친다.
“뭘 그렇게 화내고 그래? 네 화가 좀 식을 때까지 만나지 말자. 내가 전화할게.”
마음속으론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 내뱉을 것 같은 이런 대사를 수없이 읊고 있지만 실제 이런 말을 했다간 분노와 함께 폭력이 더해질 수 있고, 더 심할 경우 여자의 최강 무기인 눈물바다에 빠질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그녀가 화낼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굳이 전쟁날 일을 만들지 않으면 다치고 상처받을 일도 없지 않겠는가.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녀의 심리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눈치’다. 아무리 독창적 심리상태를 보유한 여인이라도 불같이 화낼 땐 전조를 보이기 마련이다. 화가 갑자기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슬슬 올라와 머리끝에서 펑하고 터지는 것이다.
여자의 분노와 화난모습에 묘한 매력을 느끼는 남자가 아니라면 처음부터 눈치를 살피자. 화내기 직전까지는 투덕거릴 수 있어도 멈춰야 할 때를 알고 꼬리를 내릴 줄도 알아야 한다. 불같이 화난 모습에 움찔하는 것보다 위기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훨씬 아름다운 법이다.
여자는 생각보다 자주 짜증을 내고 화를 낸다. 특별한 날이 되면 더 민감해 지고, 슬쩍만 건드려도 폭탄처럼 터질 때가 있다. 어쩔수 없는 일이다. 여자와 함께 살고, 연애를 하려면 이런 상황에 적응을 해야 한다. 화난 여자와 맞대응해서 좋은 꼴 볼일은 절대 없다. 화난 여자와 같이 소리 지르고 싸우는 남자만큼 흉한 모습도 없을 것이다.
만약 여자친구가 너무 자주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면 잠시 공백기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갑자기 잠수를 타는 것보다 서로 차분해진 상태에서 화났을 때 이야기를 해보고 잠시 시간을 갖자고 말해보자. 만약 그 상황을 이해 못하는 여자친구라면 이해해줄만한 여자를 찾아보자.
화난 여자는 무섭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한 여자는 멋있기도 하다. 속으로 불만을 쌓아두고 사는 여자는 사귀는 동안 마음을 편하게 할 수는 있어도 마무리가 지저분할 수 있다. 차라리 화내고 표현하는 여자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여 보자. 그녀가 덮어놓고 화낼일은 없을 것이다. 원인제공자인 자신에게도 책임을 느끼고, 그녀의 마음을 달래 보는건 어떨까. 진정한 쿨가이는 화난 여자를 멋지게 달랠 줄 아는 남자다. 오늘부터라도 겉모습만 쿨한 남자가 아닌 속도 쿨한 남자가 되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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