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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실크로드의 상인을 유혹하던 여인들
최초작성날짜 : 2010-11-03 09:41:18, 글자크기   

동쪽에서 서쪽으로, 아시아를 횡단하며 교역의 통로로 이용되었던 실크로드는 중동 아라비아 상인들의 재산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다. 상인들은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사막을 횡단해서 넓은 아시아 땅을 누비고 다녔는데, 그 길 중간 중간에 힘든 여정을 녹여줄 미녀들의 유혹과 산해진미로 두툼해진 지갑을 조금씩 비울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사막 중간에 있는 오하시스엔 사창가가 밀집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상인들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며칠씩 묵으며 여인들을 품고 그동안의 여독을 풀었는데 상인 우두머리들은 부하들을 위해 특별히 사창가가 있는 오아시스를 들리거나 여인들과 즐길 수 있는 비용을 대신 지불해 주기도 했다고 한다.

상인 무리 중엔 부하들에겐 즐길 기회를 주지만 자신은 철두철미하게 색욕에 홀리지 않는 우두머리가 한 명 있었다. 오아시스의 창녀들은 상인 부하들을 몇 명씩 상대하기보다 우두머리 한 명을 잡길 원했는데 그는 절세미녀가 다가와도 꼼짝도 안 하고 숙소 문을 잠근 채 독수공방을 지키는 것이다. 항상 남자들의 선망을 받던 오아시스 최고의 미녀는 자신의 외모에 감탄하지 않는 우두머리에게 자존심이 상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돈을 탕진하는 동료들을 비웃으며 자신의 절개를 자랑스럽게 여길 뿐이었다. 작심하고 우두머리를 유혹하던 미녀의 마음은 송두리째 흔들렸고,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질 일만 남아 있었다.

하루는 우두머리와 단판을 벌일 생각으로 미녀가 그의 숙소에 쳐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일대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 소문이 자자했던 여인이 자신의 코앞까지 들이닥치자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 중요한 것은 여인과의 놀음이 아닌 오로지 돈이었다. 그는 돈을 지킬 수만 있다면 평생 총각으로 살 수도 있는 남자였다.

미녀는 우두머리에게 한 가지 내기를 제안했다. 만약 이 오아시스에서 떠나기 직전까지 자신의 유혹에 넘어오면 그가 가지고 있는 빠른 말 다섯 필을 그녀에게 내놓고, 만약 그 때까지 유혹에 실패하면 그녀가 그의 노예가 되겠다는 내기였다. 어차피 떠날 날이 얼마 안 남은 두목은 아쉬울 것이 없는 내기였다. 흔쾌히 내기를 수락하고 기필코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노라 회심의 미소를 띠고 있었다. 미녀는 그 때부터 작정을 하고 남자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볼 수 없는 과감한 의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그녀의 장끼인 선정적인 춤을 추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요지부동일 뿐 그녀의 유혹에 한사코 넘어오는 일이 없었다.

결국 우두머리의 부하가 그에게 어째서 여자에게 넘어가지 않느냐 물었다. 그는 눈과 귀는 유혹에 넘어가고 몸은 꿈속에서 유혹당하면 된다고 말했다. 즉 그녀의 아찔한 의상과 뇌쇄적인 춤동작은 눈과 귀로 즐기되, 그 기분을 그대로 유지해서 밤에 혼자 잠을 잘 때 꿈 속 에서 함께 관계를 한다는 얘기였다. 그 말을 전해들은 미녀는 그길로 우두머리에게 달려가 말 다섯 필을 내 놓으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손끝하나 대지 않은 우두머리는 말을 줄 이유가 없었다. 미녀는 몸은 통하지 않았지만 꿈에선 자신을 만지고 희롱했으니 유혹이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문제를 두고 두 사람은 법정까지 끌고 가게 되었다. 법관은 한참동안 깊게 고민하더니 명쾌한 판단을 내려 주었다.

법관은 미녀와 우두머리와 말 다섯 필을 들고 오아시스의 호숫가로 나갔다. 호숫가엔 말 다섯 필의 그림자가 비추고 있었다. 미녀가 급한 마음에 먼저 말문을 열었다.

“제가 현실에서 유혹하고 두목은 꿈에서 제 몸을 희롱하였으니 마음이 통한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법관은 그녀의 말을 듣고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당신의 뜻은 현실에 있는 것과 호수에 비치는 그림자와 똑같다고 생각하겠군.”

“당연하지요. 꿈이 곧 마음의 거울이니까요.”

미녀는 얼른 말 다섯 필을 받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법관은 그런 미녀를 가로 막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호수에 비친 말 또한 같은 말이니 그 것을 가져가시오.” 법관은 호수를 가리키며 말했다. 미녀는 법관의 판결에 아무 말 못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욕심은 화를 부른다. 요즘은 자기발전과 성공이라는 이유로 욕심을 내는 일이 너무 당연시 되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를 모른다면 욕심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법이다. 한번쯤은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고 너무 멀리까지 욕심을 내는 건 아닌지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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