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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야심인가, 모성애인가 양 황후의 미인계
최초작성날짜 : 2010-08-27 10:37:52, 글자크기   

세상에 아름다운 여인은 너무나 많다. 영화배우, 탤런트, 가수 … 이런 연예인 뿐 아니라 각 학교나 직장에도 미인은 한 명쯤 꼭 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많은 미인들이 내 주위에는 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엄청난 미모를 가진 여인이라도 내 주위에 있으면 꽃인지, 호박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 진 나라의 무제는 이런 미인을 두 명이나 취했다. 게다가 진 나라를 세우기 전에 혼인을 했던 아내 양경지의 미모는 그녀가 죽기 전까지 끊임없이 무제를 사로잡았다고 하니, 진정한 미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조위(曹魏) 말년 홍농군에 절세가인이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그녀가 바로 양경지였다. 일찍 모친을 여의어 외숙모의 손에서 자라야 했지만, 그녀는 동그란 눈썹에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 앵두 같은 입술과 빨갛게 물든 두 뺨, 호리호리한 허리를 가진 뛰어난 미인으로 자랐다. 글을 빨리 익히는 등 남다른 총기로 이웃들에게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한 점쟁이는 그녀를 보고 장차 귀인이 될 상이라고 하여 무릎을 꿇었는데, 이 사건은 당시 황제를 꿈꾸던 사마소의 귀에 들어갔다. 그는 귀인이 될 양경지를 며느리로 맞으면 자신의 집안에서 황제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중매를 청했다. 그렇게 양경지는 조정의 일품대원 사마소의 아들 사마염과 혼인을 하게 된다. 이 사마염이 바로 위나라 정권을 탈취하고 진나라를 세운 진 무제이다.

황후에 오른 경지는 가무에 능했고, 남편을 도와 정사를 논했다. 사마염은 미색과 함께 지성도 출중한 그녀를 매우 총애했고 존경했다. 그녀만 있으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했던 무제는 첩을 들이지 않았고 올바른 정치로 태평성대를 이룩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제 역시 새로운 여인을 품고 싶었다. 완벽한 미인을 이미 아내로 두고 있는 무제로서는 웬만한 후궁들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게다가 양 황후는 첫째 아들을 태자로 책봉하기를 계속 간언하는 터라 슬슬 미움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첫째 아들을 태자로 책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나, 양 황후가 낳은 첫째 아들 ‘충’이는 약간 모자란 아이였다. 훌륭한 스승에게 배워도 글자를 깨치지 못하던 충은 아홉 살이 지나도록 글을 몰랐다. 하지만 양 황후는 ‘충’을 몹시도 사랑했고, 아들을 반드시 태자에 앉히기 싶었다. 그녀가 ‘충’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무제의 마음은 그녀를 떠나고 있었다.

사실, 양 황후는 ‘충’을 태자에 앉혀 자신의 안위를 보존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자신의 미모는 퇴색할 것이고 만일 무제가 첩을 들이기 시작해 새로운 여인에게 마음을 쏟으면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누울 정도로 고민하던 양 황후는 좋은 묘책을 세운다. 자신을 키워준 외숙모의 딸 ‘조찬’의 미색이 자신과 견줄 정도로 뛰어났던 것을 떠올린 것이다. 외삼촌과 상의 끝에 ‘조찬’을 궁으로 불러들인 황후는 직접 ‘조찬’을 무제에게 데려갔다. 조찬을 본 무제는 과연 얼굴이 피어올랐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조찬’은 나긋나긋하고 청아한 목소리에 교태가 넘쳤고, 풍만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황후는 직접 ‘조찬’을 소개한 후 무제의 침소에 밀어 넣었다. 무제는 그간의 욕정을 쏟아 붓듯 밤새 조찬과 섹스를 즐겼다. 조찬에게 ‘부인’이라는 칭호를 내려 그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무제는 전과 달리 활기가 넘치고 더 건강해진 듯했다.

스스로도 자신의 활력이 남달라졌다고 느낀 무제는 흔쾌히 자신에게 미인을 소개해준 황후가 더없이 고마웠다. 그녀의 이해심과 배려에 한 번 더 감동한 셈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찾아간 황후에게서는 그동안 모른 체 했던 미모가 그대로 발산되고 있었다. 조찬에게 느꼈던 신선한 매력과 달리 편안한 감정이 느껴지면서 무제는 다시 한 번 황후를 안았다. 조심스럽게 무제의 품을 파고들던 황후는 충을 태자로 삼으라고 다시 한 번 이야기했는데, 바로 고개를 돌리던 예전과 달리 무제가 생각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명의 절세미인을 얻은 무제는 나날이 밝아지고 예전의 활기와 기백을 회복했다. 그래도 글조차 깨우치지 못한 ‘충’을 태자로 삼을 수 없었던 무제는 결국, 1년이란 시간을 그대로 보내고 말았다. 충을 태자로 세우는 것만을 간절히 바랐던 양 황후는 다시 한 번 조찬을 밀어붙이기로 하고 조찬을 불러 ‘충’을 태자로 세우기 위한 묘책을 짰다.

얼마 후, 조찬의 침소에 들은 무제는 울고 있는 그녀를 보게 되었다. 조찬은 자신 때문에 폐하가 태자를 결정짓는 대사를 행하지 못해 정사가 흐트러지는 게 아닌가 염려된다는 말로 무제를 감동시킨다. 무제는 자신과 나라의 앞일을 걱정하는 조찬에 감동하여 그날 밤, 마음껏 그녀와 환락에 빠져들었다. 그 이후, 사마충을 태자에 봉한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혹자들은 아들의 앞날을 위해 자신이 아닌 다른 여인을 남편에게 바쳤던 양 황후의 모습에서 모성애를 느낀다고 하는데, 그녀가 과연 순수한 모성애를 가졌는지는 의문이 생긴다. 늘 자신의 황후 자리가 다른 누군가에게 침해당할까 두려움에 떨던 여인, 그녀는 조금 부족한 아들일지라도 첫째 아들을 태자로 세워 도리를 지킴으로써 반대파를 만들지 않았으며, 자신의 사촌자매를 황제의 첩으로 입궁시켜 다른 여인을 사랑해도 황제가 자신을 버리지 않도록 했다. 이런 그녀는 뛰어난 야심가였을까, 강한 모성애를 가진 여린 여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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