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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칼로 물을 벨 때도 있다.
최초작성날짜 : 2010-08-16 09:12:43, 글자크기   

님 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남이 돼 버리고 만다. 부부에겐 이 점 하나가 굉장히 중요하다. 잘못 찍었다간 평생 낙인이 될 수도 있고 눈 밑에 찍었다간 복수의 칼날이 되어 되돌아올 수도 있다. 아무리 오랫동안 해로한 다정한 부부라도 부부싸움 한 두 번은 거처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순간을 잘 넘기지 못할 경우 결혼은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 부부싸움의 안 좋은 결말은 책을 쓰고 남을 정도로 흔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부부싸움 후 아내가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가는 일은 결혼이라는 세습이 시작된 이후부터 역사를 함께 해 왔다. 이럴 경우 각 나라별, 문화별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은 남편의 화가 조금 식었을 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 밥상을 차리거나 간혹 아내가 친정에서 며칠 씩 안 돌아오는 경우 남편이 처갓집에 들어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면 해결 된다.

부부싸움이 칼로 물 베기라는 속담은 부부의 침대 속에서 시작됐다. 그나마 부실한 남편의 앞머리를 부여잡고 죽네 사네 싸워도 같은 이불 속에 누워서 살을 맞대보면 화가 식는 다는 것이다. 요즘 같이 넓은 침대를 쓰거나 침대만한 소파가 거실에 항상 구비되어 있는 경우 하루면 끝날 부부싸움이 이틀이 되고, 한 달이 넘으면서 부부사이의 골이 점점 깊어지게 된다. 흥부가 18명의 아이들을 낳을 수 있었던 이유는 좁은 방에서 어쩔 수 없이 아내와 붙어서 자야했기 때문이다. 능력 없는 흥부에게 바가지 깨나 긁었을 마누라가 화를 식힐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그 것이다.

최근 신문기사를 보면 부부싸움으로 피를 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 홧김에 아파트에서 아내를 밀친 남편이나 흉기를 휘두르고 집을 불태웠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흔하게 보도되고 있다. 인도의 한 남편은 아내와 부부싸움 이후 더 이상 잔소리를 듣기 싫다며 숲으로 들어가 15년 동안 세속을 피해 살고 있다고 한다. 아들이 태어나 서로 육아 문제 때문에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고 아내가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자 차라리 안 보고 안 듣고 사는 게 낫다며 숲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결국 이 남편은 아내와의 관계에서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고 속세와 헤어져 영원히 혼자 살기로 한 것이다.

가끔 지나친 부부싸움을 겪고 나면 인도의 남편처럼 시골에 내려가 혼자 살고 싶은 기분이 든다. 아내에게 질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질려 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서로에게 도망가 버리면 그 파국은 점점 더 깊어지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 놓는다. 이 가련한 인도 남편은 자신의 동생에게 아내를 빼앗기고 말았다. 남편의 동생은 형이 숲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형수를 사랑해줄 수밖에 없었다며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자신의 사랑을 정당화 시켰고 둘 사이에 아이까지 만들어 보호막까지 만들어 버렸다.

부부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서로 모르고 살다가 결혼으로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이다. 둘 사이의 문화 충돌은 피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런 일들이 수년 동안 쌓이면서 감정이 격해지고 결국 눈 밑에 큰 점하나 찍고 서로를 죽이고 지옥 가겠다며 복수를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싸움은 서로에게 관심이 있고 기대는 점이 많기 때문에 생긴다.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거나 이해해 주지 못할 때, 감정이 폭발하고 서운함이 쌓이면서 싸움이 된다. 우리가 평소 손가락질 하며 보았던 사랑과 전쟁이 바로 우리 얘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부부싸움은 성인군자라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세계 평화의 상징,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린다고 아내 미셸에게 바가지를 긁혔고 이로 인해 수 없이 부부싸움을 했다고 한다. 자신이 사소하게 생각한 습관이 상대방에게 눈엣가시로 여겨질 수도 있는 법이다. 서로 관심을 갖고 맞춰가도록 노력한다면 든든한 노후가 보장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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