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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젊은 마녀, 메데이아
최초작성날짜 : 2010-11-01 09:40:36, 글자크기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린다는 속담이 있다. 여자의 복수가 그만큼 치명적이고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여자가 한을 품는 배경엔 남자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바탕에 있을 때 강력해 진다.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사랑한 남자의 배신, 혹은 굳은 믿음이 가차 없이 버려졌을 때, 여자들은 뼈에 사무치는 한을 품게 되고 오뉴월 여름 날씨에도 하얗게 서리를 내릴 만큼 지독한 복수심을 기르게 된다.

그리스의 신화에는 다채로운 인간단상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러브스토리와 전쟁, 질투와 복수로 가득한 신화도 드물 것이다. 그 중 가장 잔인하게 버려지고, 잔혹하게 복수를 감행한 여인이 바로 메데이아다. 메데이아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연극과 오페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그만큼 연극적 요소가 많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메데이아는 콜키스왕의 하나뿐인 딸이었다. 순수한 영혼을 지니고 총명한 머리를 가졌으며 마법을 쓰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왕에게는 딸만큼 소중한 물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황금으로 된 양털 가죽이었다. 이 황금양털을 가진 남자는 자동으로 왕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물건이었다. 이 양털을 훔치려는 사람은 많았지만 콜키스 왕의 철통같은 보호 속에 어느 누구도 감히 욕심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물건에는 주인이 따로 있는 법. 계모의 손에 죽을 위기를 간신히 피하고 남모르게 숨어살던 텟살리아 왕국의 왕자 이아손이 자신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 콜키스 왕의 황금 양털을 훔치러 온 것이다. 이아손은 50명의 영웅들을 모아 황금 양털을 쟁취하려 하지만 쉬운일은 아니었다. 이 때 해성처럼 나타난 인물이 바로 메데이아였다. 남자라곤 자신의 남동생 하나밖에 몰랐던 순진한 공주가 자신의 아버지를 헤치려는 이아손에게 첫 눈에 반해 버린 것이다. 결국 철없는 메데이아는 아버지의 보물을 훔쳐 이아손과 멀리 도망치게 된다. 그녀의 남동생 압쉬르토스가 그녀의 앞길을 방해하지만 그녀의 손에 아홉조각으로 처참히 처형당해 바다에 뿌려지는 신세가 되었다.

이아손과 이올키스로 들어온 메데이아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아올키스의 왕인 펠리아스에게 황금 양털로 왕좌를 돌려달라고 하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하고 만다. 하지만 그는 마법을 쓸 줄 알던 메데이아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메데이아는 펠리아스의 두 딸에게 아버지를 죽이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주겠다고 속이고 왕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펠리아스왕을 암살한 죄로 쫒겨난 젊은 부부, 메데이아와 이아손은 이웃나라 테바이로 도망쳐 10년동안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그들에겐 두 명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렇게 행복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아손의 왕위 욕심은 세월이 지나도 멈출 줄을 몰랐다. 결국 그들의 도피를 받아준 왕의 딸에게 청혼을 하기에 이른다.

테바이의 왕은 이아손과 자신의 딸이 정당한 결혼식을 올리길 원했다. 그러기 위해선 이아손의 아내 메데이아가 사라져 줘야 했다. 왕은 메데이아에게 아이들과 함께 추방을 명령하고 자신의 딸과 이아손의 결혼식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메데이아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아손을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져버리고, 친 남동생까지 죽여 버린 그녀였었다. 사랑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했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위한 차가운 이별뿐이었다. 오뉴월에 서리가 아닌 대설특보를 내릴 정도로 독한 한이 서리게 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잠시 뒤로 하고 이아손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는 척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의 아내가 될 여인에게 손수 의복을 맞춰주기로 했다. 그녀는 몸에 닿기만 해도 온 몸에 독이 퍼지는 맹독을 준비해 의복에 스며들게 만들었고, 이아손의 결혼식은 그렇게 비명 속에 끝이 나고 말았다.

메데이아의 복수는 그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사랑을 처참히 깨트린 이아손이 가장 큰 절망에 빠트릴 묘수를 생각해 낸 것이다. 그 것은 바로 이아손의 후손은 자신의 아이들을 손수 죽이는 일이었다. 사랑에 버림받은 여인은 남편에 복수하기 위해 이런 치정극을 서슴지 않았다. 아이들은 엄마의 품에 쓰러졌고 이아손역시 절망에 빠져야 했다. 여자의 분노와 한이  이렇게 치명적인 결말을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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