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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다음 생에 태어나고 싶은 것
최초작성날짜 : 2010-10-29 09:49:28, 글자크기   

환생, 혹은 후생에 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 이야기 소재꺼리이다. 실제로 죽음 이후에 생이 존재할지, 혹은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 환생과 후생을 기대하며 죽음으로 헤어진 사람들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만약 환생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삶을 선택할까? 지금 결혼한 아내와 또 한 번의 연애를 꿈꿔볼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연인과의 만남을 기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생엔 좀 더 용기 있고 모험적인 삶을 살고 싶다거나,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한 더 많은 여인과 관계를 갖고 싶을 수도 있고, 좀 더 자유로운 성생활을 꿈꿀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한 우리의 조상들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설화 속에 전생에 관해 고민하던 세 명의 선비들이 있었다. 헌데, 이 선비들은 공부를 하거나 학문을 닦는데 힘을 쓴 선비들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여자를 만날까, 어떻게 하면 기생집에 더 자주 들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선비들이었다.

먼저 가장 나이가 어린 선비가 말했다.

“나는 후생엔 남자로 태어나지 않을 테야. 가능하면 인물이 좋고 가무에 뛰어난 천하절색의 기생이 되어서 내가 원하는 남자들을 모두 한 손에 쥐락펴락하는 여인이 되고 싶어. 힘 좋은 남정네들부터 돈 많은 사대부 부잣집 자제들도 모두 이 몸으로 농락해 녹여 버리고, 평생 쉬지 않고 정사를 나누며 즐겁게 살 수 있을 거야.”

나이 어린 선비는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 기생과 관계를 갖는 상상을 하며 얼굴이 늘큰하게 붉어 올랐다. 조선시대의 기생이야말로 남녀 속정을 섞는 데는 도통한 여인들이 아닌가.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 온갖 사람들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관계를 갖는 것이 그의 희망사항이었던 것이다.

두 번째로 조금 얌전한 선비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이 원하는 후생을 말했다.

“나는 말이야, 후생엔 날쌘 매로 태어나고 싶어. 매가 되어서 하늘을 신나게 날아다니며 조선팔도, 유람을 하는 거야. 그러면서 예쁜 처자가 있으면 마음껏 치마도 들치고, 놀래기도 하면서 날아다니면 마음이 뻥 뚫린 듯 통쾌할 것 같아.”

얌전한 선비가 이렇게 말하자 듣고 있던 가장 어린 선비가 코웃음을 쳤다.

“형님도 참 웃기오. 여자를 놀래어서 좋을 게 어디 있소? 여자들이란 취하는 재미지 놀리는 재미가 아니지 않소. 큰 형님도 그렇소. 기생이 되면 여자의 몸으로 즐거움을 취하는 것인데, 진짜 재미는 우리 같은 사내대장부가 여자를 취할 때 얻는 게 진짜 아니겠소.”

“그러는 너는 후생에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으냐. 맘껏 놀 수 있는 기생도 아니고, 여인들을 놀릴 수 있는 매도 아니면 어떤 것으로 태어나야 만족한단 말인 게야?”

“저는 후생에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저 외양간에 돼지 새끼로 태어나고 싶소!”

막내 선비의 말을 듣고있던 두 선비는 깜짝 놀라 뒤러 넘어가고 말았다. 하필 미물 중에도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돼지라니,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 것이다. 게다가 돼지라면 살을 찌워 사람들에게 잡아먹힐 것이 아닌가. 좁은 우리에서 평생 먹기만 하며 죽을 날만 기다리는 돼지로 태어나고 싶다니 돌아도 한참 돈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자네는 왜 하필 돼지로 태어나고 싶은가? 우리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 그려.”

“아 참 형님들도 답답하오. 돼지들은 태어나서 3개월만 지나면 암컷을 찾아 접붙이기를 하지 않소! 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개월만 기다리고 여자를 찾아 빨리 잠자리를 하고 싶단 말이오. 죽을 때까지 암컷과 놀 수 있으니 그 얼마나 즐거운 삶이오!”

두 선비는 입만 쩍 벌리고 뭐라 한마디 덧붙이지도 못한 채 어리석은 선비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전생이 존재한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우리도 한 번쯤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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