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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의 사랑 [후아나 라 로카]
최초작성날짜 : 2010-07-01 10:03:51, 글자크기   

미치광이 사랑, 질투의 화신, 광녀, 스페인의 여왕으로 유명한 여자는 바로 후아나이다.

그녀가 정말 미치광이였을까? 아니면 남자들의 권력 다툼이 후아나를 미치광이로 밀어 넣은 것일까? 후아나가 가장 사랑한 사람 펠리페! 그가 죽은 후 후아나는 그의 죽은 시체를 수개월 동안 끌고 다니면서 사랑을 퍼부었고 다른 여자들은 죽은 펠리페의 관 근처에도 못 가게 하였다. 죽은 펠리페만큼은 온전히 후아나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죽은 남편이 누워 있는 관의 뚜껑을 열고 그의 발에 키스를 하며 애정을 쏟은 그녀는 질투 때문에 미쳐버린 나약한 여성이었다.

후아나의 아버지는 아라곤의 국왕 페르난도 2세이고 어머니는 카스티야 여왕 이사벨 1세이다. 후아나는 1496년 10월 22일 오스트리아의 대공 펠리페 폰 합스부르크와 결혼하게 된다. 1496년 8월 후아나의 나이 16세에 합스부르크가의 펠리페와의 결혼을 위해 병력 1만 5천 명을 태운 무장 함대 120척을 이끌고 희망과 결혼의 꿈에 부풀어 브뤼셀로 출발했다. 하지만 도중에 거센 폭풍을 만나면서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브뤼셀에는 후아나가 묵을 변변한 숙소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후아나는 브뤼셀에서 거의 한달 동안을 머물렀지만 신랑이 될 펠리페는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가 펠리페가 나타나 서둘러 결혼식을 거행했고 밤이 되기도 전에 후아나를 자신의 침실로 데려가 일을 치루고 말았다. 그러나 그런 펠리페의 무래함도 후아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유는 펠리페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부터 펠리페에 대한 사랑과 질투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펠리페가 정상적으로 후아나를 사랑해주었다면 후아나는 행복했을 것이지만 펠리페는 수시로 궁녀들을 바꿔가면서 성적유희를 즐겼고 밤만 되면 환락가를 누비고 다녔다. 결국, 후아나는 극심한 질투심에 싸여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그로부터 4년 후 후아나는 아들 카를을 임신했다. 출산이 가까웠을 때도 후아나는 남편을 감시하기 위해 남산만한 배를 하고서는 무도회에 참석하였고 결국 갑자가 산기가 있어 무도회장 바로 옆방에서 해산을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가 바로 스페인의 왕 카를로스 5세이다.

한편, 후아나의 고국인 카스티야에서는 왕위 계승자 후안이 일찍 죽고 포르투갈로 시집을 간 맏딸마저 죽자, 결국 후아나는 카스티야의 유일한 왕위 계승자가 되었다. 후아나의 어머니 이사벨은 후아나에게 하루빨리 남편과 함께 카스티야로 와서 왕위 계승의 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고, 후아나는 남편과 카스티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것이 후아나의 불행 시작이었다. 펠리페는 스페인의 촌스러운 가풍이 재미없다면서 후아나만을 남기고 서둘러 귀국해버렸다. 후아나도 펠리페를 쫓아가고 싶었지만, 이사벨은 후아나가 임신 중이라 위험하다면서 말렸고,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남게 되었다. 

후아나는 둘째를 출산하자마자 브뢰셀로 떠나고 싶었다. 후아나의 정신과 마음은 온통 펠리페에게 가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없는 곳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자 미칠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 광기에 어린 그녀가 천신만고 끝에 도착했을 때, 펠리페는 실제로 시녀와 놀아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후아나는 시녀의 머리칼을 잡아끌어 머리채를 가위로 잘라버리고 얼굴을 가위로 찔러버렸다. 이런 끔찍한 후아나의 행동을 지켜본 펠리페는 후아나가 정상이 아니라면서 “다시는 너와 자 주지 않겠어!” 하고는 그녀를 방에 가두어 버렸다.

감금된 후아나는 화를 참지 못 하고 미쳐서 날뛰기 시작했고, 그 이후 펠리페는 급성 폐렴으로 사망하였다. 펠리페가 사망하자, 후아나는 걱정거리가 사라졌고 동시에 영원히 펠리페를 자신만의 남자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에 후아나는 남편의 시신이 든 관을 끌고 카스티야 들판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자신의 어머니의 유해가 있는 곳까지 700킬로가 넘는 길을 걷고 또 걸었다. 그녀는 들판에서도 가끔씩 마차를 세워 놓고 펠리페가 잠든 관 뚜껑을 열어 구더기가 끓는 남편의 시신에 몸을 부비고 키스를 퍼붓기도 했다고 한다.

남편을 그토록 사랑한 여자 후아나, 그것이 광기의 사랑이라고 해도 펠리페를 마지막으로 차지한 여자는 바로 후아나였다. 펠리페가 진심으로 후아나를 사랑했다면, 그녀의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결국 후아나는 미치광이란 이유만으로 카스티야의 여왕자리를 지키면서도 50년간 성에 유폐되어 살아야만 했다. 질투의 감정 때문에 스스로 무너진 후아나! 그 사랑에 대한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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