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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충실하지 못했던 화가 로제티
최초작성날짜 : 2010-06-30 10:07:13, 글자크기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는 일은 당연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오죽하면,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고 하지를 않겠나. 하지만 사랑을 하는 동안에는 그 상대에게 충실해야하며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 연인에게 충실하지 못한 남자는 나름의 변명이 있겠지만, 상대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19세기 영국 화가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사랑에 충실하지 못한 대가로 평생의 뮤즈인 아내를 잃었고, 그 후에 만난 불같은 사랑의 상대마저 아픔 속에 밀어 넣고 말았다.

로제티는 라파엘 전파에 속한 화가였다. 라파엘 전파는 직업 모델보다는 자연스러움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을 모델로 세웠는데, 그렇게 발탁된 여인이 ‘엘리자베스 시덜’이었다. 그녀는 상점에서 모자를 팔던 여인이었는데, 관능적인 입술과 풍성한 붉은 머리, 그리고 신비한 눈초리를 갖고 있어 라파엘 전파의 화가들이 모두 좋아하는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로제티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 한눈에 반해 자신만의 모델로 만들어 10년가량 꾸준히 그녀를 화폭에 담아냈다. 오랜 세월 시덜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으면서도 로제티는 그녀와의 결혼을 미뤘다. 결국, 그녀의 건강이 나빠진 후인 1860년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시덜의 건강이 나빠진 데는 로제티의 충실하지 못한 사랑도 한몫 했을 것이다. 결혼한 지 일 년 뒤에 뱃속에 있는 아이를 잃은 시덜은 가난한 집안 살림에 대한 압박감까지 배가 되어 우울증을 겪었다. 영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편으로 병을 달래던 시덜은 로제티가 ‘파니’라는 여인과 불륜관계인 것을 알게 된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점점 나빠지는 자신의 건강을 아편에 의지해 잊어보려던 그녀는 결국 그 아편으로 자살을 하고 말았다.

시덜이 죽고 나서야, 로제티는 자신이 진정 사랑한 여인이 그녀였음을 깨달았다. 그는 그녀를 추모하는 그림을 그려 마지막으로 자신의 뮤즈를 완벽하게 형상화했다. 이후, 예술적 영감을 잃어버린 로제티는 활동을 접고 은둔생활을 했다. 그런 그를 다시 밖으로 이끈 것은 친구인 ‘윌리엄 모리스’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모리스의 아내 ‘제인’이었다. 제인은 예술적 재능을 갖고 있는 여인이었으며, 모리스가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를 도와 일을 하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이었지만, 제인은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 허전한 마음으로 살아가던 제인에게 로제티는 꽤 사랑스러운 남자였다. 둘은 불같은 사랑을 나눴고, 점차 로제티의 그림에 제인의 모습이 담기기 시작했다.

로제티의 그림이 알려지면서 둘의 불륜 관계는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사실 시덜과의 사랑에 충실하지 못했던 로제티는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것도 그 죄책감에 불을 지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급격히 빠져드는 감정은 주체할 수 없었다. 결국, 둘의 관계가 라파엘 전파에 속한 화가들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물의로 대두되자, 모리스는 로제티에게 제인과의 관계를 청산할 것을 부탁한다. 시덜 이후 새로운 뮤즈를 만났지만 사랑에만 충실할 수 없었던 로제티는 제인과의 사랑도 불행하게 끝맺을 수밖에 없었다. 사랑을 잃은 그는 시덜 만큼이나 비참하게 죽어갔다고 전해진다.

사랑에 빠지면 충만한 영감으로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냈던 로제티. 그는 자신의 마음에 가득했던 그 사랑에만 충실했더라면, 더 많은 대작을 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사랑이란 이유로 모든 감정들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지만 로제티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던 ‘시덜’에게 충실했다면 그의 인생은 물론, 시덜의 인생까지 바뀌었을 것이다.

사랑은 얼마나 상대에게 충실하고 예의를 지키느냐가 중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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