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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몸을 팔다가 가수가 된 그녀
최초작성날짜 : 2013-05-27 11:30:30, 글자크기   

 

마돈나의 ‘Like a virgin’ 이후로 여가수의 섹시 컨셉은 성공의 지름길처럼 여겨졌다. 우리나라의 여가수들도 종전의 청순가련형보다는 섹시함을 내세우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가수는 컨셉이 필요 없는 목소리가 타고나야 하지 않을까.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라면, 한때 광고음악으로 삽입됐던 노래 때문에 알게 된 미국의 재즈싱어 빌리 홀리데이가 떠오른다. 곧게 뻗은 미성은 아니지만 그녀의 음색은 풍만하고 따스했다. 어딘지 모르게 처연하고 쓸쓸했던 그녀의 목소리는 그녀 스스로 살았던 삶이 고독하고 외로웠기 때문에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빌리는 흑인이었다.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인종차별이 벌어지는 나라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녀가 태어났던 1900년대 초반 미국도 인종차별이 심했던 나라였다. 당시 흑인들의 삶이 그랬듯, 그녀 또한 노예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16살인 아버지와 13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곧바로 외가로 보내진다.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 없이 어린 엄마는 혼자 딸을 키울 수 없었던 것이다. 일리노어 페이건이라고 자신의 성을 붙인 딸을 맡겨놓고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갔다.

일리노어는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를 지닌 채, 사촌들의 모진 학대 속에서 10살이 되자 돈벌이를 해야 했다. 외롭고 고단한 삶을 잠시 잊게 해주던 노래를 좋아하게 된 것도 바로 이때, 축음기가 있는 집으로 일을 다니면서부터였다. 하지만 일리노어가 그 조그만 행복을 누리는 것도 오래 가지 못했다. 하녀로 일하는 집의 백인남자에게 폭행을 당하게 됐던 것이다.

게다가 피해자이면서 불량소녀로 몰려 감화원 생활까지 해야 했다. 그제야 비로소 백인과 흑인의 차이를 몸소 체험한 그녀는 감화원에서 돌아오자마자 또 다른 남자에게 강간을 당한다. 일리노어의 나이 불과 열 넷,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사창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국대공황 시기이던 그때, 그녀에게는 조그만 보금자리마저 녹록치 않았다. 결국 그녀는 밀린 방세를 구하기 위해 거리를 헤매다가 나이트클럽 댄서를 지망하게 된다. 하지만 한 번도 춤을 춰 본 적이 없는 그녀가 붙을 리 없었다. 너무나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서는 그녀가 안타까웠는지 클럽의 피아노연주자는 ‘아는 노래 있으면 하나 불러보라’는 주문을 했고, 그때 울려 퍼진 쓸쓸하고 감미로운 그녀의 목소리가 그녀를 빌리 홀리데이라는 재즈싱어로 만들어주었다.

치자꽃을 꽂고 노래하는 무대 위의 빌리는 특유의 목소리와 열정적인 감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허리를 숙이면 깊게 파인 무대의상 속의 가슴이 훤히 드러날까 봐 손님들이 내미는 팁도 받지 않은 채 노래만 했던 그녀의 뇌리에는 어린 날 당했던 강간의 기억이 뚜렷이 남아있었다. 피해자임에도 감화원에 가야 했던 그 순간까지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노래를 들은 손님들은 팁을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느 날, 그녀의 노래를 듣고 감동 받은 한 부자가 팁을 그녀의 손에 직접 쥐어주었다. 그 이후, 그녀에게 팁을 주려는 사람들은 그녀의 손에 직접 돈을 쥐어주었다고 한다.

음반을 내고 여러 공연을 다니면서 대중가수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 빌리. 하지만 백인 동료들과 떠난 순회공연에서 그녀는 어쩔 수 없는 인종차별을 맛봐야 했다. 그녀 혼자 노래를 부를 때는 감동을 표했던 미국인들이 그녀가 백인들과 함께 공연하자 심한 반감을 보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연을 마친 후 호텔에 들어서면 ‘흑인출입금지’라는 명목으로 그녀만 쫓겨나야 했다. 밤이 되면 그녀는 잠자리를 찾기 위해 거리를 쏘다녔고 흑인들의 출입을 허용하는 숙소에 몸을 누일 때는 그녀 역시 그저 한 명의 흑인에 불과했다.

 

두 번의 결혼마저 모두 실패한 그녀는 비참한 자신의 인생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서 마약에 손을 댔다. 그리고 그 약물로 인해 1959년, 쓰러지고 만다. 알코올과 마약에 찌든 그녀를 병원에서조차 빌리 홀리데리로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다시 일리노어 페이건으로 돌아간 그녀는 병원에서 쓸쓸히 죽어갔다고 한다.

음악인들의 꿈인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하고 재즈비평가상도 수상한 최고의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 하지만 그녀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기억과 두 번의 강간,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달라붙은 인종차별에 철저히 희생되고 말았다. 살아생전 호소력 짙은 그 목소리로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노래하던 그녀와 또 다른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인종차별은 많이 사라졌다. 미국의 대통령으로 흑인이 선출되지 않았는가. 그녀가 남긴 목소리와 노래들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가 평화와 안식을 얻고 있다는 것을 상처 많은 그녀가 조금이라도 알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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