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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강강술래와 *스의 관계
최초작성날짜 : 2013-01-28 11:47:11, 글자크기   

강강술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한가위의 민속놀이로 유명한 이 놀이는 196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주로 달 밝은 날인 정월 대보름이나 한가위 때 부녀자들이 모여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과 노래를 함께 하는데, 소리춤의 하나로 원무형태(圓舞形態)로 이루어진다. 쉽게 말해, 여럿이 둥글게 서서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도는 것이다. 주로 전라남도 해안일대에서 성행했는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군사놀이로 창안했다는 설(說)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나 민속학자들은 꾸준히 이 민속놀이의 유래에 대해 연구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원무형태의 민속놀이는 마한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왔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창안한 게 아니라, 원래 있던 고유한 민속놀이를 의병술에 이용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무는 고대사회에 수많은 민족들이 보편적으로 추었던 춤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제사를 지내거나 축제를 치를 때 항상 춤이 동반되었던 것이다. 그것도 흔하게 원무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서양에서는 이런 원무형태가 행성과 별의 궤도를 흉내 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동양에서는 달을 흉내 낸 것으로 추측한다. 이렇게 달을 흉내 내는 원무를 추는 것은 ‘도월놀이’라고 하는데, 고대에 이 놀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다른 동양권에서 무수히 많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일 년 중 달이 가장 밝은 때인 한가윗날에 마을의 소녀나 부인들이 모여 만월과 같은 둥근 원을 그리면서 놀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것이 ‘강강술래’라는 노랫소리와 그 리듬에 맞춰 뛰는 것이 형성되었다는 것, 따라서 임진왜란 때 창안된 게 아니라 그 이전에 놀이로서 존재했을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이런 도월놀이에 관한 자료는 중국소수민족문헌에 나와 있는데, 이른 봄에 남녀가 들판에 모여 배우자를 찾는 것을 ‘도월(跳月)’이라 명명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정월 초 3일부터 13일까지 모두 도월놀이 기간인데, 이 시기가 지나면 남자는 갈대피리를 불면서 앞장서고 여자가 띠를 끌고 뒤따르며 장내를 세 바퀴 돌고나서 손잡고 대나무숲속에 들어가 사랑을 했다고 한다. 이것을 ‘라양(拉陽)이라고 하는데, 이후에 여자가 임신을 하면 그 남자에게 시집을 가고 임신이 되지 않으면, 그 이듬해에 또 도월놀이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강강술래도 그 기원은 이런 식의 남녀 야합을 목적으로 한 놀이였을 수도 있다. 야합이라고 해서 음란하고 저속한 행위가 아니라, 당시의 눈으로 바라보자면 그것은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는 신성한 의무와도 같은 일이었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형식화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녀가 자연의 이치대로 사랑을 나누는 매우 자연스럽고 신비한 일이었다.

중국신화연구자들에 의하면, 달은 여성의 생래규칙과 닮았다고 한다. 달이 이지러지고 차오르는 것은 여성의 임신과 닮았고, 여성의 월경주기는 달의 주기와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고대인들은 만월 시에 강강술래를 하면서 인간의 생식력을 왕성하게 만들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놀이가 참여자들이 소년 소녀들에서 여자 중심으로 변하게 된 것은 조선대에 유교문화가 형성되면서 비롯된 것 같다. 야합을 음란한 것으로 규정지으면서 사라지게 된 강강술래의 본연의 뜻이 학자들의 노력으로 밝혀졌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으로 여겨진다. 또한, 시대의 특성을 읽지 못하고 ‘달밤에 남녀가 야합’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어리석음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달의 형태에 따라 여성의 몸을 읽고 후손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했던 조상의 지혜를 생각해 볼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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