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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바람난 아내의 기발한 위기응변
최초작성날짜 : 2013-03-25 09:56:32, 글자크기   

 

중세 유럽을 공포로 몰고 간 흑사병이 이탈리아 일대에 대 유행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소설가 지오바니 보카치노는 이 흑사병을 피할 수 있는 교외 별장으로 들어가 10일 동안 일곱 명의 여성과 네 명의 남성이 들려주는 100가지의 이야기를 정리해 ‘데카메론’이라는 책을 내게 된다. 중세시대 단테의 ‘신곡’과 함께 최고의 명작으로 불리는 이 책에는 남녀의 사랑이야기와 불륜 등 각종 치정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 중 재치 있게 남편을 속인 아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탈리아 외곽에 있는 시골마을에 작은 농장을 경영하면서 양을 치는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매우 순진한 남자로, 일과 집밖에 모르는 매우 고리타분한 사람이었다. 그는 매우 무뚝뚝해서 별다른 로맨스를 기대하기 어려웠고, 아내를 사랑할 줄도 모르는 어리바리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아내인 테사가 마을 청년 페데리고와 정분이 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테사는 여름 휴가차 별장에 들어가 남편과 오붓한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테사의 마음은 온통 페데리고 생각뿐이어서 어떻게 하면 남편을 따돌리고 자신의 정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까 고민 중이었다. 테사는 온갖 기교로 남편을 잠시 떠나보내거나 몰래 외출을 나와 정부와 만났고, 남편의 눈치를 보며 최대한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집이 아닌 별장지에서 만남은 더 스릴 넘치고 신선한 기분이었다.

 

테사와 페데리고는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걸리지 않고 오랫동안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별장 입구에 당나귀 해골을 두고 남편이 안에 있으면 당나귀 입을 안쪽으로, 안에 없으면 바깥쪽으로 두는 사인을 만들기로 했다. 페데리고는 항상 별장 주변을 맴돌며 당나귀 해골이 어느 쪽으로 돌아갔는지 확인하겠노라 하며 비밀 모의를 즐거워했다.

하지만 이 두 맹랑한 커플에게도 위기의 상황이 발생했다. 그날 저녁 때도 남편은 어딘가로 볼일을 보러 갔기에 당나귀 두개골을 바깥쪽으로 두고 수탉 두 마리를 요리한 뒤 정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의 볼일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직 당나귀의 해골은 머리를 바깥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정부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정부를 위해 만들어 놓은 수탉 한 마리를 속도 없이 배부르게 먹고 기분이 좋아서 그대로 아내를 끌고 들어가 사랑을 나눴다. 아내는 방어전으로 남편을 상대 했지만 마음은 온통 딴생각뿐이었다. 아직 당나귀 머리가 바깥쪽으로 놓여 있어서 정부가 뭣도 모르고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남편은 바로 잠에 빠져 들었고, 아내는 문을 걸어 잠근 뒤 불안해하며 남편 옆을 지키고 있었다. 몇 분 후, 그녀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당나귀 머리를 확인한 페데리고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별장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사랑스러운 연인에게 속삭이듯 부드럽게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 아무 소리도 없지 조금 강하게, 나중에는 문이 떨어져라 두드리기 시작했다. 페데리고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연인이 자신이 아닌 다른 정부를 끌고 왔다고 생각 했고, 당장 그 현장을 밝히겠다는 마음으로 화를 내며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남편 눈치를 보고 있던 테사는 새가슴이 되고 있었다. 남편이 화를 내며 일어나 문을 열려고 하는 것이었다. 테사는 멍청한 남편을 속이고 밖에 있는 연인의 마음도 돌릴 겸 큰 소리로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여보, 나의 사랑스러운 남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것은 사람이 아닌 도깨비에요. 오늘 남편이 안에 있는 줄도 모르고 문을 세게 두드리네요. 도깨비야, 집 밖에 당나귀 머리뼈가 있으니 그거나 가지고 썩 사라져라!” 밖에 있던 페데리고는 테사의 목소리를 듣고 안에 남편이 왔구나 하며 냉큼 도망갔다고 한다. 아무리 몰래하는 사랑이 흥미진진해도 이런 가슴 조리는 상황에 늘 대비하고 감수해야 하는 큰 단점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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