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산부인과 의사들이 여러 가지 사례와 산부인과에서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 등을 묶어 낸 책을 보면, 그 안에는 일반인들, 특히 남자들이 알지 못하는 신기한 일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 인체에 관한 Behind Story 상상외로 놀라운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과연 그 내용은 무엇일까.

그 책 안에는 생식기를 두 개 가지고 있는 여자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를 의학용어로 ‘Two Vagina’ 라고 한다. 물론 그녀는 자연 분만으로 출산을 두 번이나 한 건강한 여성이었으며, 성 관계 시에는 출산하지 않은 곳으로 섹스를 나누는 평범한 여성이었다. 이처럼 두 개의 생식기를 가진 여성 뿐 아니라 자궁이 두 개인 여성, 콩팥이 두 쌍인 여성들에 대한 기록도 있다. 이보다 더 희한한 케이스는 생식기가 아예 막혀 있는 여성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여성은 자신의 몸에 자궁은 있는데, 생식기의 입구가 기형으로 뚫려있지 않고 맨살로 막혀있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자랐고, 결혼한 후에야 그 사실을 알고는 수술을 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특이한 신체의 모습은 인간 뿐 만이 아닌, 동물에게도 나타난다. 호주를 상징하는 캥거루는 2개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는 동물로 유명하다. 좌우의 수란관 밑에 각각의 생식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출구 근처에서 Y자형으로 서로 융합되어 1개처럼 보이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특이하게 생긴 암컷의 성기에 맞추어 수컷의 생식기 또한 묘하게 Y자형 생식기에 맞게 끝이 2갈래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다. 결국 캥거루의 암컷과 수컷은 2개의 생식기로 다른 동물의 2배나 되는 자극을 한꺼번에 즐기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성기가 특별하게 진화한 동물하면, 뱀을 빼놓을 수 없다. 뱀의 수컷에는 2개의 생식기가 달려있으며, 그 끝에는 각생식기로 된 날카로운 손톱 같은 가시가 여러 개 돌출되어 있다고 한다. 뱀들의 신체적인 특징의 이유는, 일단 성기가 결합되면 빠지지 않고 수정될 때까지 그런 교합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뱀도 2개의 생식기가 있는 수컷에 맞추어 암컷에게도 두개의 구멍이 있다고 한다. 이에 뱀의 암컷 몸속에 들어간 수컷의 생식기는 구멍에 걸리게 난 후에는 여간해서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것은 그들의 교미 시간이다. 뱀의 암컷과 수컷은 그렇게 얽힌 상태로 짧으면 5시간, 길면 밤새도록 교미를 계속하는 것이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뱀의 수컷은 정력 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일까? 민간에서는 뱀이 정력에 좋아는 말이 있어 백사나 뱀탕을 정력보강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독자들 중 남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신체를 가졌다고 해도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을 나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가꾸어 보는 것은 어떠할까. 꼭 특별하지 않지만 자신의 단점도 매력으로 혹은 개성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자기 개발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 부위를 지녔다고 해도, 내 스스로 내 몸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한다면 상대방 또한 나에게서 매력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부 성 생활의 즐거움의 시작은 남과는 조금 다른 나의 색다른 몸을 사랑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