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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여자들 치마가 짧아지는 시절
최초작성날짜 : 2013-03-18 16:27:42, 글자크기   

불황 때는 미니스커트가 유행이라고 한다. 같은 양의 옷감으로 여러 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설로 제시되는데, 그 외에도 생기발랄한 옷차림으로 마음의 우울함을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드는 사람도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불황에 로맨스 소설이 잘 팔린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사람들은 행복한 결말과 통속적인 줄거리가 특징인 연애소설을 보며 심적 도피를 꿈꾸는데, 요즘의 로맨스 소설은 유난히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묘사가 많다고 한다.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리며, 힘들고 지친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 것이다. 이런 색정문학은 사실, 불황기에 반짝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마니아층을 생성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색정문학은 당시 흔들렸던 종교와 맞물렸다. 교황 마틴 5세는 유난히 색정소설을 즐겼다고 한다. 1417년부터 1431년까지의 재임기간 동안의 그에 대한 평이 가볍고 개방적이었다는 것을 보면, 그의 이런 취미생활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뷰라소니라는 전문소설 작가를 수석 비서로 고용하기도 했다. 뷰라소니가 쓴 이야기가 가득 담긴 작품은 수사본 형식으로 출판되기도 했는데, 이것이 일반인들에게도 퍼지게 되었다. 문학과 예술을 즐겼던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은 색정문학이 새로운 사조(思潮)라고 여기며 열심히 읽었다. 이에 색정문학이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교황 바오로 4세의 재임기간인 1555년부터 1559년에 그런 류의 서적들은 모두 금지서가 되었다. 그는 삼엄한 감시 속에서 자신의 작품을 색(色)이 없는 내용으로 고쳐야 했다.

 

 또한, 같은 시대의 ‘데카메론’ 역시 색정소설로 낙인이 찍혔다. 위대한 걸작으로 손꼽히는 보카치오(Boccaccio)의 이 작품은 정조 관념과 금욕주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담겨있는데, 당시 성직자들의 권력을 이용한 무분별한 섹스 탐닉에 대해 묘사가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보카치오는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속박과 도덕이라는 규율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성(性)과 자유와 행복을 마음껏 누리라고 부추겼다. 이런 주제가 이후의 교회 뜻과 맞지 않아 색정문학으로 분류되어 금지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선구자적인 문학으로 평가되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도 색정소설은 끊임없이 출간되었다. 특히, 염가에 다량으로 배포되는 장점이 있어 놀고먹는 젊은이와 여성들의 소비가 줄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시스트당의 당수였던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역시 젊은 시절 색정문학에 심취해 있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직접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유명한 것이 바로 ‘추기경의 정부’라는 작품이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라첼레’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 작품 안에 라첼레라는 여인을 만들어냈다. 라첼레는 무솔리니가 자신에게 쏟아 부은 어마어마한 돈보다 그 작품을 더 좋아했다. 역시,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라첼레’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무솔리니가 발표한 책 중 가장 저급한 삼류 소설로 평가받았다. 라첼레와 결혼을 한 뒤에도 무솔리니는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공작과 열일곱 살의 여자가 주인공인 순정 소설로, 색정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의 구미에 맞춘 묘사들이 많았다. 그래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삼류소설임에는 틀림없었다.

이처럼 심심풀이로 읽혀오던 색정 소설이, 좀 더 많은 애정씬과 탄탄한 구성력을 갖추게 되면서 문학의 한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할리퀸이라는 출판사에서 얇고 작게 만드는 로맨스 소설들은 불황기마다 빅히트치며 여전히 그 힘을 자랑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든 시기를 ‘자극적이지만 끝은 행복한’ 이런 소설들을 보며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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