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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 칼럼
누구랑 배를 맞췄나 알아야 성을 짓지!
최초작성날짜 : 2013-05-20 11:32:54, 글자크기   

우리나라만큼 구성지고 다채로운 ‘욕’이 존재하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심지어 몇 시간동안 ‘욕’으로만 대화해도 소통이 가능하니 그 종류와 수가 가름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 실례로 외국으로 유학을 간 한국인이 낮게 읊조린 욕 한마디에 아시아사람을 무시하는 백인 특유의 분위기가 단번에 평정됐다는 전설까지 들리는 것을 보면 한국인의 언어유희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욕설은 아무리 낯 뜨겁고 강력한 의미를 지닌 욕이라도 악의를 담지 않고 재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말 그대로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 구수한 욕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의 ‘구수한 욕’을 살펴보면 얼마나 위트가 넘치고 창의력이 돋보였는지 알 수 있다. 욕이 그 자체로 문화가 되는 기상천외한 역사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사람의 이름을 변형시켜 놀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 시골마을에 말 그대로 욕을 주고받고 친해진 ‘욕 친구’가 두 명 있었다. 그들은 순진한 시골 사람들로, 상대의 이름과 성을 두고 놀리며 서로 장난치기를 좋아했는데, 한 사내의 성은 ‘여(呂)’씨요, 한 사람은 ‘명(明)’씨인 사람이었다. 명가의 사내는 늘 여 씨의 성을 두고 당나귀 여(驢)라고 빗대어 당나귀 양반, 당나귀 자식이라 놀리기를 즐겨했다. 아무리 장난이라고 해도 사람을 두고 당나귀라니 여 씨는 배알이 꼴리고 골이 나있었다. 하지만 명 씨의 경우 마땅히 붙일 별명도 없고, 비슷한 동물도 없어서 놀림당하기만 할 뿐 앙갚음 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주막에서 우연히 만난 명 씨가 여 씨를 보자마자 농담을 하는 것이었다. 이번엔 그냥 넘어가나 싶었던 여 씨는 또 한 번 명 씨의 장난에 놀아날 판이었다.

 

“망아지 새끼야, 오는 길에 건초는 좀 씹었나? 다리가 아프니 내, 자네 등에 올라타 집까지 편히 좀 가야겠네! 어서 이리와 등을 대시게”

 

“자네 이렇게 사람 성을 가지고 놀려서 되겠는가. 그만 하고 술이나 마심세.”

 

여 씨가 좋게 넘어가려 말을 돌렸지만 명 씨의 장난을 멈출 수는 없었다. 이날도 어쩔 수 없이 명 씨의 말재간에 넘어가 한 바탕 놀림을 당하고 분한 마음만 남긴 채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 명 씨를 위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아내였다.

 

“여보, 그렇게 명 씨 아저씨한테 당하지 말고 이 방법을 한 번 써보세요.”

 

아내는 여 씨의 귀에 대고 명가를 놀릴 절호의 방법을 전해 주게 되었다. 잘 들어보니 그 말에 이치가 맞아 명 가 놈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이었다.

 

그 다음날, 여 씨가 이른 아침부터 명 씨의 집을 찾아 친구를 불러내었다. 명 씨는 자신의 놀림감인 여 씨가 제 발로 오자 얼씨구나 하며 달려 나왔다.

 

“아니 이놈에 당나귀 새끼가 댓바람부터 남의 집 앞을 기웃거리나? 여물은 외양간에 있으니 거기 가서 조식이나 쳐 먹어라!”

 

명 씨가 보기 좋게 농담을 걸었다.

 

“당나귀고 망아지고, 자네 큰일이 났네 그려. 자네 선친을 모신 월정사를 허물고 성곽을 짓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네!”

 

“이 당나귀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우리 선친은 뒷산에 모셨는데!”

 

“아니 그 선친 말고 다른 선친 말일세. 일전에 자네 어머님이 우리 처가에게 말하길 자네를 낳기 전에 눈이 맞은 사내가 월정사에 한 명, 일정사에 한 명 있었는데, 배가 불러 자네를 낳으니 그 아비가 누군지 몰라 월(月)에서 하나, 일(日)에서 하나 가져와 명(明)씨라고 성을 붙이고 명가라 하였다지 않은가. 그러니 월정사를 허물면 자네의 아비가 사라지는 것이니 큰일이란 것이지!”

 

명 씨는 여 씨의 장난 끼 짙은 농을 듣고 뭐라 받아치지 못하고 얼굴만 붉으락푸르락 했다고 한다. 아무리 농담으로 주고받은 욕이라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서로의 의(義)가 상할 수 있으니 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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