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사업체로 운행되고 있는 서울 9호선이 빠르면 6월부터 요금을 500원 인상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현재 기본 요금이 1050원이니 1550원으로 올리겠다는 것이죠. 문제는 교통 요금을 민자 사업체에서 일방적으로 올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시에서는 요금 인상을 합의해 준적이 없다며 인상 자체를 부인해 버렸습니다. 또한 독자적인 요금 인상 발표는 불법이기 때문에 과태료를 부가한다고 합니다.

  서울 메트로 9호선은 서울시의 요청대로 다른 지하철 노선과 같은 요금을 받았지만 적자가 심각해 요금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피력했는데요.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차갑다고 합니다. 대중 교통 요금이 1,550원일 경우 택시 기본 요금과 맞먹는데다가 매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9호선 이용자들은 대중교통의 민영화가 너무 성급했다, 적자를 걱정하기 전에 9호선 노선의 정류장이 지나치게 화려한게 아니냐 라는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노인 무료승차 제도를 조금 바꿀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메트로 9호선은 민자의 투자가 없었다면 만들어 질 수 조차 없었던 구조였는데요. 한간에서는 과태료 천만원을 물어주고서라도 요금 인상을 강행할거라는 의견이 강하다고 합니다. 만약 요금이 1550원으로 인상될 경우 하루 왕복 요금이 3,100원. 한달 교통비는 대략 10만원 안팎으로 조정되게 되는데요. 이용자들의 주머니만 가벼워지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