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병원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제껏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으론 관광이나 비지니스를 위한 단순 방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치료와 의료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관광은 2009년 본격화 되었는데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에 약 6만명으로 시작된 외국인 환자가 2010년엔 약 8만, 작년인 2011년은 11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의료방문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는 미국이 꼽혔습니다. 일년 중 의료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중 대략 32%가 미국인이고, 중국인 19%, 일본인 16.8%, 러시아인 7.7%로 1인 평균 131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하고 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방문의 가장 긍정적인 측면은 단순히 병을 치료하거나 성형을 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부가가치가 창출 된다는 것인데요. 치료를 위해 환자 혼자 방문하는 경우보다 보호자가 함께 방문해 그로 인한 숙박비, 쇼핑 및 관광비 지출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한 명의 환자를 유치할 때마다 자동차 한 대를 판 것과 맞먹는 경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미국의 경우 자국의 의료비가 매우 비싸서 외국에서 치료를 받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고 하는데요. 한국의 경우 의료수준이 미국과 견주어 전혀 뒤떨어지지 않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저렴한 의료비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나라별로 진료를 받는 과목도 차이가 있는데요. 미국인은 주로 치과 치료나 종합검진이 주를 이루고, 날씨가 추운 러시아는 심혈관 질환, 고관절, 디스크 등의 정형외과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많은 중국은 무려 66%가 성형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으며, 중국 노인들 또한 한국 의료수준을 높게 평가해, 관광을 겸한 종합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진 일본 역시 여성 환자가 주를 이루고, 피부과 진료, 성형 진료를 많이 받는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제 우리도 각 나라별로 특성화된 의료 관광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기 입니다. 의료 관광 특성화를 위한 인력개발이나 관리감독이 철저해 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