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이제 몇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들은 각자 자신의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고, 각당에서도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번 선거는 종전의 선거와는 조금 다른 양산을 띄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에 대한 인식은 한 나라의 시민으로써 의무를 다하기 위해 후보를 선택하는 의무전이었습니다. 재미나 감흥 보다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죠. 이번 총선은 조금 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YB, 김C 등 가수들이 모여 투표 경려 콘서트를 열고, 투표율 70%넘으면 파격적인 변신을 하겠다고 제안하는 유명인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설가 이외수씨는 투표율 70%가 넘을 경우 트레이드 마크인 장발 머리를 스포츠 머리로 확 밀어 버린다고 공약했고요, 요즘 공연기획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탁현민씨는 자신이 직접 이외수씨의 머리를 밀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코미디언 김제동씨의 매니져는 토크콘서트에서 투표율이 높을 경우 한 달 안에 김제동씨를 장가보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노총각 김제동씨가 장가갈 수도 있겠습니다. 통합 진보당의 심상정후보는 살사를 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심상정 후보가 살사를 멈출 수만 있다면 정당 투표에서 통합 진보신당을 투표하겠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밝히기도 했는데요. 과연 누가 살사를 추고, 누가 어느 당을 뽑을지 흥미진진한 결과가 나올듯 합니다.

  가장 충격적인 공약은 팟케스트로 연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나는 꼼수다'에서 터졌습니다. 나꼼수의 이빨 1로 불리는 김어준 총수와 정통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가 투표율 70%를 넘을 시 콘서트장에서 진한 키스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누리꾼들은 만약 이런 퍼포먼스가 실제로 일어날 경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나꼼수의 인기가 반쯤은 꺾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4월 11일 총선 투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중요한 행사이니 꼭 참가해야겠습니다.